잡다한 리뷰

평택 미군부대의 오아시스, 커피 전문점 ICU

페니웨이™ 2011. 5. 1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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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블로거인 옥토님(http://twitter.com/oktoya)이 벼르고 벼르던 커피 전문점을 오픈했습니다. 작년부터 개점 준비하는 과정을 지켜본 입장에서 커피숍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앞서는군요. 어쨌거나 개점축하를 위해(라고 쓰고 무전취식이라 읽는다) 지난 토요일 옥토님의 커피 전문점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커피 전문점의 위치는 1호선 송탄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정확히는 평택 미군부대에서 약 100미터 지점에 위치해 있지요. 미군부대 주변의 주택가에 있어서 분위기는 조금 이국적이랄까.. 약간은 색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주변에 커피숍이 없기 때문에 근처 미군들이 주로 이용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단골중에 미군 여장교가 생겼다고 주인장인 옥토님이 좋아라하시더군요.


커피점의 이름은 ICU입니다. 이를 풀이하면 I Coffee yoU 인데, 평소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의 매니아로 알려진 옥토님이 중의적인 표현으로 직접 작명한 가게명이랍니다. (그 영화의 유명한 대사이자 주제가의 타이틀인 'I see you'의 음역이지요) 난 왜 이런 작명센스가 없을까.. T^T


오픈 전에도 가게 구조와 인테리어에 대해 듣긴 했는데, 막상 가보니까 기대보다 넓어서 놀랐습니다. 4인용 테이블이 여러개 놓여있고, 창가쪽으로도 좌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평소 옥토님의 바램이 손님들이 커피만 마시고 가는게 아니라, 부담없이 쉬었다가 갈 수 있도록 하는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었는데 그래서인지 고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많이 갖추어 놓고 있습니다. 창가 한쪽에는 PC가 3대 설치되어 있고, 각 테이블에는 젠가나 트럼프, 모노폴리 같은 게임도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물론 wifi는 기본이지요.


또한 대형 LCD TV를 설치해서 저녁 늦게는 영업을 중단하고 손님들끼리 영화를 감상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답니다.


가격은 에스프레소 한잔에 2500원을 시작으로, 아메리카노 3000원, 카페라테 3500원 등 일반적인 커피 전문점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좋은 원두를 브랜딩한 커피를 직접 사와서 추출해 주므로 커피의 질은 걱정안하셔도 될겁니다. 또한 리필도 해준답니다. (안해주면 제 이름 대면서 협박하세요 ㅎㅎ)


옥토님이 뽑아준 아이스 에스프레소입니다. 저렇게 더블샷으로 추출후 얼음에 식힌 후 그라인딩 된 얼음과 설탕을 넣고 그 위에 차가워진 에스프레소를 부어 완성시킵니다.


저렇게 찾아온 손님들은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편한만큼 느긋하게 머물다가 자리를 일어섭니다. 도심의 빡빡하고 시끄러운 커피 전문점에선 볼 수 없는 여유가 느껴지는 것 같지 않습니까?


평택 근처에 사시는 분이나, 커피투어를 즐기시는 분들은 한번쯤 들릴 만한 곳입니다. 오프라인 정모를 가지셔도 좋을것 같구요. 저희 집과 가까이만 있으면 매일 들리겠는데, 조금 멀다는게 유일한 아쉬움이네요. ICU의 주소는 경기도 평택시 신장동 306-109번지이며, 아래의 지도를 클릭하시면 자세한 위치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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