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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A-특공대 - 클래식 미드의 현대적 재해석

페니웨이™ 2010. 11. 1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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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10여년 전 특공대원 일부가 자신들의 무죄를 주장하며 삼엄한 경비를 뚫고 탈출, 로스엔젤레스의 지하로 잠적해 버린 사건이 있었다. 그들은 아직도 자신들의 신분을 감춘채 살아가고 있다. 만약 그 누구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이 있다면, 그 사건의 해결을 A 특공대에게 맡겨도 좋을 것이다."



KBS 2TV 월요일 밤 10시, 당시 기준으로는 착한 어린이라면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어야 할 시간대에 방영된 'A-특공대'는 (필자를 포함해) 유독 많은 꼬맹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추억의 미드 중 하나다. 미국 NBC 엔터테인먼트의 브랜든 타티코프 회장은 [더티 더즌], [미션 임파서블], [황야의 7인] 그리고 [매드 맥스]를 한데 섞은 것 같은 드라마를 만들고 싶어했는데, 그렇게 탄생한 'A-특공대'는 NFL 슈퍼볼 게임의 개막전 직후 첫 공중파를 탔고, 시청율이 26.4%을 기록하면서 빅히트를 예감케 했다. 이후 'A-특공대'는 1983년부터 1987년까지 5시즌 98개 에피소드에 달하는 장수 프랜차이즈로서 자리잡게 된다.

억울한 누명을 쓴 채 도망자의 신세가 된 월남전 특수부대가 LA 지역으로 잠적한 후 뒷골목 해결사로 활약한다는 내용의 본 작품은 개성만점의 4인방이 뿜어내는 캐릭터의 매력과 팀웍으로 인해 큰 사랑을 받았다. 변장의 명수이자 낙천적인 팀의 리더 한니발(조지 페퍼드 분), 화려한 언변과 여성편력을 자랑하는 멋쟁이(더크 베네딕트 분), 조종술은 뛰어나지만 싸이코 기질이 충만한 머독(드와이트 슐츠 분), 비행공포증이 있어 항상 비행기에 태우기전 항상 먼저 재워야만 했던 B.A(미스터 T 분) 등 하나같이 웃음을 유발시키는 밝은 캐릭터 덕분에 이야기는 늘 유쾌하고 발랄하게 흘러갔다.


ⓒ Universal TV/Stephen J. Cannell Productions. All rights reserved.

A-특공대는 왜 도망자가 되어야 했을까? 인트로의 내레이션에서는 이 점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다. 사실 꽤나 어두운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자체가 워낙 밝은 톤이어서인지 시청자들은 이들이 누명을 쓰게 된 혐의에 대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드라마의 설정에 의하면 한니발 일행이 군법회의에 회부된 이유는 베트남 종전을 불과 4일 앞둔 시점에 하노이 은행을 강도질 한 혐의가 씌워졌기 때문이다. 이 작전은 당시 그들의 상관인 모리슨 대령의 지시하에 수행된 것이었는데, 이들이 작전을 수행한 후 베이스 캠프로 귀환했을 때 모리슨 대령은 이미 베트콩에게 살해된 상태였고, 기지마저 불에 탄 직후였다. 한니발 일행의 행동이 대령의 지시에 의한 군사작전이었음을 입증할 길이 없어지면서 이들은 브랙 요새의 형무소로 이송되었고, 탈옥에 성공하게 된다. 극장판 [A-특공대]의 기본 설정은 여기에 기초하고 있는 셈이다.


아마도 'A 특공대'의 국내 방영 시간이 밤 10시를 넘긴 늦은 시간대였던 이유는 본 작품이 총기류가 사용되는 하드 액션의 형태를 띄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되는데, 실제로 'A-특공대'에는 매 에피소드마다 차량 파괴씬이 등장하는 등 액션의 난이도가 당시 TV 드라마의 기준으로는 꽤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A-특공대'는 5개에 달하는 전 시즌을 통틀어 극 중 사망자의 수가 5명에 지나지 않을 만큼 -이 마저도 회상씬 등에서 등장하는 사상자다- 폭력수위를 잘 조절했으며 때문에 아이들이 즐기기에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액션 드라마가 될 수 있었다.

ⓒ Universal TV/Stephen J. Cannell Productions. All rights reserved.


시즌 5에 들어서면서 'A-특공대'는 시리즈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데, 스톡웰 장군(로버트 본 분)의 제안으로 장군의 직속 기관에서 일하게 된 A-특공대는 그제서야 도망자가 아닌 미정부측의 하수인 신분으로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설정상의 이유인지, 아니면 시리즈의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 때문인지 'A-특공대'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자 시즌 5는 13개의 에피소드만을 방영한 뒤 조기종영된다. 제작진은 영화판 기획을 염두에 두고 일종의 여운을 남기며 TV판 에피소드를 마무리 짓지만 이 계획은 배우 조지 페퍼드의 사망으로 인해 실행되지 못했다. 그렇게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의 미드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게 되었다.

그럼에도 'A-특공대'에 대한 추억은 아직까지 생생하다. 특히 한국적인 정서에 최적화 된 한국어 더빙의 퀄리티는 당시 국내에 방영된 미드가 대부분 그랬듯 상당히 높은 싱크로를 보여주었다. 능글맞은 목소리로 머독을 부를때 '얘~ 머독아~'하는 이강식의 연기나 (개인적인 이유로 인해 한니발의 성우는 후에 유강진으로 교체된다) '안녕하쇼?'하며 구수한 사투리를 내뱉는 멋쟁이 역의 김도현, 굵직한 목소리로 B.A의 강인하면서도 투정많은 캐릭터를 연기한 박상일, 그리고 살짝 나사빠진 머독을 연기한 백진 등 재치만점의 우리말 더빙은 지금도 가끔 그 시절로 돌아가고픈 충동을 느끼게 한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 헐리우드의 트렌드 중 하나는 TV 드라마의 극장판 리메이크다. 성공적인 예로는 [미션 임파서블]과 [겟 스마트] 같은 작품이 있겠고, [어벤저], [SWAT] 처럼 시시하게 끝난 경우도 있다. 엄밀히 말하면 실패한 케이스가 더 많다. 추억은 미화되기 마련이며, 이같은 골수팬들의 충성심을 극복하는 건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리지널과 리메이크를 비교선상에 놓이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원작의 아우라를 극복할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소재만 빌려다가 아깝게 망쳐 버린 작품이 될 것인지는 리메이크 작품만의 특화된 개성이 얼마만큼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조 카나한 감독의 2010년작 [A-특공대]는 올 상반기 중 가장 화끈한 오락영화로서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먼저 [A-특공대]는 원작이 지닌 원작 드라마가 지닌 캐릭터의 매력을 훌륭하게 재현해 냈다. 여유만만한 리더 한니발을 훌륭히 소화해 낸 리암 니슨이나, 미치광이 머독에 걸맞는 샬토 코플리, 헤어스타일만으로도 큰 인상을 주었던 B.A를 거의 완벽히 카피하고 있는 퀸튼 램페이지 잭슨, 그리고 이번 리메이크에서 부쩍 비중이 높아진 멋쟁이역의 브래들리 쿠퍼 등 주연 4인방의 열연은 [A-특공대]의 성공적인 리메이크를 뒷받침한 중요한 요소다.

ⓒ 20th Century Fox Corperation. All rights reserved.


각본에 있어서도 [A-특공대]는 스케일과 물량만으로 승부하는 여타의 블록버스터와는 달리 액션과 잘 짜여진 두뇌 플레이를 적절히 조화시킨 영민함을 보여주는데, 덕분에 넘쳐나는 CG로 점철된 후반부의 오버스러운 난리통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시종일관 기본적인 플롯의 균형을 놓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마초적 에너지가 득실거리는 원작의 정통성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A-특공대]의 저돌적인 에너지로 인해 관객들은 통쾌함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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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시된 [A-특공대] 블루레이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극장판과 확장판 모두가 1 Disk의 블루레이에 수록되어 있다는 점인데, 확장판에서는 극장 개봉시 상영되지 않았던 15분 가량의 추가씬이 포함되어 있다. 물론 리들리 스콧 감독이나 그 밖의 거장들이 만드는 확장판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의미의 확장판이지만 대략 눈에 띄는 몇몇 장면들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1. 초반 B.A와 멋쟁이가 처음 만났을때의 대화가 추가되었다. 여기서 B.A가 레인저 출신인지를 모르고 멋쟁이가 실언을 하게 되는데, 이는 병원에서의 삭제장면에 담겨있는 B.A와 멋쟁이의 신경전과도 약간의 연관성이 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스페셜 피쳐에서 다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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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머독을 스카웃 하러 간 병원에서의 추가씬. 한니발의 접선 대상자로 조 카나한 감독이 직접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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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모리슨 장군과 한니발의 대화 추가. 상관과 부하의 관계를 넘어 이 두사람의 관계가 이보다 더 끈끈한 전우애로이어져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 이어서 B.A와 한니발의 대화가 약간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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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용병부대인 블랙 포레스트의 대장 파이크와 B.A가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이는 후반부에 파이크와 B.A의 관계가 어떤 결말로 끝을 맺게 될지에 대한 복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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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A-특공대의 감시를 지시한 소사 대위가 페이크에 속았다는 것을 알게되는 장면. 다소 코믹한 장면이기도 한데, 4명의 일반 사병이 한니발로부터 돈을 받고 A-특공대인 척 행동하게 되고 이를 알게 된 소사 대위가 기막혀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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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A-특공대의 동판 탈취작전 직후 모리스 장군이 연락을 취하는 장면 추가. 린치가 전화를 내려놓으며 웃음짓는 장면이 들어있는 것으로 보아 린치가 이 사건에 개입되어있음을 암시한다. 너무 직접적인 복선이라서 극장판에서는 삭제된 듯. 이어서 모리스 장군이 탄 차량이 폭발한 직후, 접선 장소에 나타난 파이크가 같은 블랙 포레스트 팀원들을 죽이고 혼자 동판을 챙겨 도주하는 장면이 추가. 이는 나중에 '한니발은 챙겨야 할 식구가 있지만 나는 없소'라고 말하는 파이크의 대사와도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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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멋쟁이가 감금된 감방의 벽을 간수들이 부수는 장면 추가. 이어서 원조 멋쟁이인 더크 베니딕트와의 조우씬이 본편에 삽입되었다. 극장판에서는 이 장면이 마지막 쿠키씬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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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한니발의 탈옥 과정을 소사가 수사하는 분량이 추가됨. 방정맞은 춤을 추다 기절한 화장터의 간수가 한니발의 탈옥 당시 상황에 대해 진술하는 장면 외에 한니발의 탈옥에 CIA가 개입되었다는 보다 구체적인 증거들을 찾아내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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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머독이 전기치료를 받는 장면 본편 추가. 여기서 원조 머독인 드와이트 슐츠가 의사로 등장한다. (역시 극장판에서는 쿠키씬에 포함) 이어서 영화를 보자며 머독이 사람들을 선동하는 장면의 분량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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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신자의 정체를 알게 되는 과정에서 대사량의 늘어났다. 특히 사건의 내막을 알게 된 멋쟁이가 매우 흥분하는 장면이 나온다. 배신자와 한니발의 대화 장면에도 약간의 추가분량이 있고, A-특공대의 팀원들이 한니발에게 자신들도 그렇게 배신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묻는 장면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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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사소한 추가장면이 들어있지만 전체적으로 극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추가장면은 없어 보인다. 오히려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15분간 늘어난 확장판이 타이트한 극장판의 흐름을 늘어뜨린다는 느낌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확장판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겠으나 극장판과는 다른 소소한 디테일적 요소가 추가되어 있는 편이어서 관객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에 대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우선 칭찬할 점으로 모든 메뉴가 한글처리 되었다는 것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나름 로컬라이징에 충실했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사소하지만 간만에 기분이 좋아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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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작품이기에 영상의 퀄리티 감수에 있어서도 제법 신경을 쓴 듯 하다. 한가지 우려스러웠던건 아날로그적인 액션과 CG가 공존하는 영화의 특성상 CG쪽이 유난히 두드러지는 결과물이 나오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1080p의 해상도에 AVC MPEG-4 코덱을 사용한 영상은 깨끗하고 우수한 샤프니스를 보여주며, 2.35:1의 화면비는 시원시원한 [A-특공대]의 액션씬을 표현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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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DTS-HD MA 5.1 채널의 사운드는 화질 이상의 만족감을 안겨 준다. 딱히 체크 포인트를 꼬집어 말하지 않아도 10분에 한번꼴로 터져주는 액션의 종합선물세트인 만큼 타격감과 폭발음, 그리고 여기저기서 빗발치는 총성의 세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타이틀이다. 언제들어도 가슴을 설레이게 만드는 'A 특공대'의 인트로 시그널과 함께 환상적인 효과음의 경이를 만끽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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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과 확장판을 한 장의 디스크에 모두 담아낸 작품치고는 과분할 만큼의 스페셜 피쳐가 실려있으며 모든 부가영상에는 한글자막이 지원된다. [A-특공대]의 부가 영상 중에서 특별히 봐 두어야 할 컨텐츠는 '공격 작전'과 '캐릭터 스페셜'인데, 두 영상 모두 캐스트, 스탭들의 커맨터리와 함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아낸 메이킹 필름으로 소장가치가 높다.


▶ 삭제 장면

확장판에도 포함되지 않은 삭제장면을 담았다. 총 6개의 주요 삭제씬이 수록되어 있는데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Deleted Scene 1: 5분의 시간

배신자를 잡은 한니발과 린치가 전화로 교섭하는 장면의 추가씬. 린치가 배신자를 없애고 자신에게 동판을 넘기라고 말하는 부분이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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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eted Scene 2: 거인의 티파티

B.A의 첫 등장에서의 삭제장면. 상당히 코믹한 씬인데, GM사의 G-15 밴을 찾으러 건달들의 차고지를 습격한 B.A가 난투극을 벌이던 도중 B.A보다도 훨씬 덩치가 큰 사내가 등장한다. 한바탕 액션이 펼쳐지나 기대했더니만 그 거인은 자신에 손에 들린 찻잔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지금 차를 마시는 중이니 싸우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다. 일종의 허무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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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eted Scene 3: 린치와인형

하이라이트의 부두씬에서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인형에서 흘러나오고 있음을 알아내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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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eted Scene 4: 펙커

초반 병원에서의 삭제장면. 멋쟁이의 본명은 원래 템플턴 펙인데, 만난지 얼마되지 않은 B.A가 멋쟁이를 펙커라고 불렀다가 멋쟁이가 발끈하는 장면. 조금전에 차안에서 멋쟁이가 B.A에게 말실수를 했던 장면과 흥미로운 대조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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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eted Scene 5: 한니발의 필요

작전 실행 전날 밤 한니발과 멋쟁이의 대화. 한니발이 뭔가 시름에 담긴 듯 시가를 피우고 있고 멋쟁이가 무슨일이 있느냐며 물어본다. 아마도 배신자의 정체를 눈치챈 한니발의 심경을 암시하는 듯 하다. 이어서 한니발은 멋쟁이에게 작전에 필요한 물품들을 건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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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eted Scene 6: 험비는 필요없다

머독을 정신병원에서 탈출시킨 뒤 공항으로 질주하는 과정에서의 추가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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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 작전

조 카나한이 주도적인 커멘트를 이끌며 영화의 전반에 대해 알려주는 메이킹 필름. 이 영상을 통해 알게 된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는 영화 초반의 프리타이틀 시퀀스의 의미인데, 감독은 초반 장면에서 세르지오 레오네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악당의 이름을 투코(이는 [석양의 무법자]에서 엘리 웰라치가 연기한 '추한 놈'의 본명이다)라고 붙였으며 웨스턴의 황량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캐나다 B.C주의 중앙에서 촬영에 임했다는 점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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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카나한 감독은 'A 특공대'의 두터운 팬층이 수백만 이상임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는 여기서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비긴즈]를 언급하며 놀란이 TV 시리즈의 키치적 느낌을 잘 드러내고 만든 것에 자신의 [A-특공대]를 비유한다. 실제로 [A-특공대]는 TV 시리즈의 캐릭터를 가져오면서 네 사나이의 끈끈한 관계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 그는 TV 시리즈와의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보다 아무도 죽지 않는 원작과는 달리 강한 액션 스타일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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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촬영장에서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핸드헬드 기법으로 롱테이크 액션을 촬영하는 장면 등 현장에서의 생생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 시각효과: 비포 & 애프터

[A-특공대]의 시각효과를 담당한 제이미 프라이스의 육성 커맨터리가 담긴 부가영상. CG와 실제 화면을 어떻게 재구성했는지 기술적인 부면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20th Century Fox Corperation. All rights reserved.



▶ 캐릭터 스페셜

또 하나의 주요 메이킹 필름. 주연급 4인방과 홍일점인 소사 역의 제시카 비엘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리암 니슨의 한니발이 어떻게 조지 페퍼드의 한니발과 다른지, 격투기 챔피언의 이미지와는 달리 촬영 내내 웃음을 참느라 애를 써야 했던 퀸튼 잭슨의 이야기, 실전을 방불케 하는 밀리터리 액션을 연습한 브래들리 쿠퍼가 [히트]의 발 킬머를 능가하는 총격씬을 연출하기까지의 과정 등 개성만점의 캐릭터 만큼이나 독특한 배우들의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중에서도 샬토 코플리의 이야기는 무척 흥미진진한데 코멘터리에 응한 스탭들이 하나같이 그에 대해 좋지 않게 말하는 것이 특징. (물론 악의는 느껴지지 않는다) [디스트릭트 9] 단 한편으로 헐리우드 메이저 영화에 입성한 그가 얼마나 기인처럼 행동하며 까탈스러운지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불평이 담겨져 있다.

ⓒ 20th Century Fox Corperation. All rights reserved.


재미있는 장면 하나는 옆에 있는 여자 스탭에게 코플리가 '싸인해 드릴까요?" 라고 말하는 장면인데, 그 여성은 "아뇨, 괜찮아요" 라고 맞받아치며 어디론가 가 버린다. 뻘쭘한 상황에 당황한 코플리는 F가 들어가는 감탄사를 내뱉는데, 잠시후 그 여성이 다시 돌아와 싸인을 받으며 모두가 해피해 진다.


▶ NG 모음

성룡 영화를 방불케 하는 다양한 NG 장면들을 모아놓은건 콜렉터들을 위한 훌륭한 보너스다. 특히 이 NG 장면들을 보고 있노라면 [A-특공대]가 얼마나 유쾌한 환경에서 촬영되었는지를 몸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장난꾸러기같이 시종일관 웃음을 터트리는 퀸튼 잭슨의 모습은 아주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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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메인 타이틀과 액션 주요장면을 편집해 놓은 클립영상인 '[A-특공대] 테마 음악과 영상 몽타주' 그리고 예고편이 각각 수록되어 있다.




한마디로 유쾌, 통쾌, 상쾌한 영화다. 보고나면 언제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속도감있게 전개되는 순도 100% 오락물로서 'A-특공대'를 기억하는 올드팬들이나 극장가 블록버스터를 즐겨찾는 관객들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작품이다. 탱크로 비행을 한다거나 비처럼 쏟아지는 컨테이너 박스를 요리조리 피해다니는 것과 같은 비약적인 설정이 거슬리긴 하나, 이만하면 비교적 성공적인 리메이크라고 하겠다. 그래서인지 속편을 노골적으로 암시하면서 끝을 맺는 엔딩의 여운도 이 새로운 시리즈물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블루레이 타이틀 역시 일반판이지만 소장가치가 팍팍 느껴지도록 알찬 구성을 보여준다. 한가지 개인적인 아쉬움이라면 자국어 컨텐츠를 확대해 나가는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부가판권 시장이 너무나도 위축된 우리나라의 환경상 블루레이에 우리말 더빙이 실린 작품을 접할 수가 없다는 점이랄까. 왕년의 오리지널 성우들이 참여한 [A-특공대]의 더빙판본을 기대하기가 도저히 불가능한 지금의 현실이 과연 언제쯤 개선될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 편의상 TV판은 'A-특공대'로 극장판은 [A-특공대]로 표기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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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A-특공대 (극장판 + 확장판) - 8점
조 카나한 감독, 리암 니슨 외 출연/20세기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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