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rner Bros. Pictures. All Right Reserved.
폭발 직전의 클립톤 행성에서 조-엘은 갓난아기인 아들 칼-엘을 지식의 원천인 크리스탈과 함께 우주선에 담아 지구로 보낸다. 아이가 없던 농부 조나단 부부는 지구에 도착한 칼-엘을 발견하고는 자신들의 양자로 삼아 지구인 클락으로 키우기 시작한다. 성장하면서 자신이 지구인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는 괴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된 클락은 어느날 헛간에 숨겨진 크리스탈의 존재를 발견한다. 양아버지의 사망 후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 북극으로 향한 클락은 그 곳에서 고독의 요새를 짓고 친부인 조-엘의 메시지를 전달받게 된다.
이제 성년이 된 클락은 신문사에 취직해 평상시엔 어리숙한 기자로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이 생기면 슈퍼맨으로 변신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 매스컴의 조명을 받은 슈퍼맨은 일약 미국인의 영웅으로 떠오르게 되지만 악당 렉스 루터는 자신의 야욕을 달성하는데 걸림돌이 될 슈퍼맨을 제거하기 위해 그의 유일한 약점인 클립토나이트를 사용하려 하는데...
닐 조던의 1994년작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뱀파이어가 되어 태양을 볼 수 없는 루이는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영화산업의 발달로 인해 꿈에 그리던 태양을 다시 볼 수 있게 된다. 뤼미에르 형제의 초기 무성영화에서 시작해 [노스페라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같은 세기의 명작들이 하나 둘씩 스쳐 지나가는 시퀀스의 마지막에서 파란색 쫄쫄이를 입은 슈퍼맨이 지구너머에 비치는 태양을 등지며 우주를 날아가는 그 장면은 유달리 인상적이다. 바로 관객들이 극장에서 [슈퍼맨]을 보며 느꼈던 그 감동이 영화 속 루이가 느끼는 그 경이로운 감정에 이입되는 동시에 루이가 말하듯 영화 속 태양의 빛깔이 '완성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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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슈퍼맨: 더 무비]는 기존 슈퍼히어로물의 캠피 스타일을 벗어 버리고, 고뇌하는 영웅이라는 이미지를 창출한 영화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훗날 팀 버튼의 [배트맨]을 비롯, 아트 블록버스터의 경지에 오른 [다크 나이트]나 [엑스맨] 시리즈 같은 일련의 히어로물의 모태가 될만큼 미국 대중문화의 아이콘을 현실적인 수준으로 격상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후 제작된 2,3,4 편이나 스핀오프인 [슈퍼걸] 등 일련의 시리즈들이 모두 1편에 못미치는 작품이었음을 고려해 볼때 [슈퍼맨: 더 무비]가 가진 완성도를 가늠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시각적인 완성도도 뛰어나지만 말론 브란도나 진 해크먼, 크리스토퍼 리브 등의 배우들이 보여준 연기의 임팩트, 결코 잊을 수 없는 존 윌리엄스의 메인테마, 그리고 당시로선 상상을 초월했던 라스트 씬의 구성은 오랜 세월 [슈퍼맨: 더 무비]를 보았던 사람들의 마음에 큰 잔영을 남겼다. 그렇기에 보장된 프랜차이즈인 [엑스맨 3]를 마다하고 [슈퍼맨 리턴즈] 프로젝트로 과감히 자리를 옮겼던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심정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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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리부트 계획이 발표된 현 시점에서 '슈퍼맨'의 대중적 생명력이 얼마나 더 오래 지속될 것인지는 아직 속단하기 힘들지만 적어도 [슈퍼맨: 더 무비]가 낳은 파급력, 그리고 팬들의 애정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슈퍼맨: 더 무비] 블루레이의 출시는 무척이나 환영받아 마땅하다. 필자 개인적으로도 [슈퍼맨: 더 무비]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나, 하고 싶은 말들과 비하인드 스토리는 이미 '슈퍼맨 얼티밋 콜렉션 리뷰: 김정대 퍼펙트 에디션' (리뷰 바로가기) 에서 더 추가할 게 없을 정도로 완벽히 다뤄준 탓에 이 이상 첨언할 내용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음을 양해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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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king Flight: The Development of Sup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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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king Superman: Filming the Leg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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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perman Screen T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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