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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iversal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자헤드: 그들만의 전쟁], [엘라의 계곡], [허트 로커] 등 미국의 명분없는 전쟁이었던 이라크전의 상흔을 스크린으로 옮기는 작업은 근래들어 꽤 다양한 형태로 시도되고 있다. 심지어 [페르시아의 왕자]조차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은유적으로 빗대어 표현하지 않았는가. 뒤늦게나마 자기반성의 의미로 미국의 치부를 스스로 밝히는 것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이러한 이라크전 관련 영화들이 흥행에 있어서는 하나같이 고전하고 있다는 점은 아직까지 진실을 정면으로 주시하기에 거북한 소재라는 방증이 아닐까. 캐서린 비글로우의 [허트 로커]가 아카데미를 비롯한 각종 영화제 석권의 대형 호재를 가지고도 큰 힘을 쓰지 못한 걸 보면 어쩌면 이라크전은 영원히 미국인들의 '불편한 진실'로 남을지도 모르겠다.

워싱턴 포스트지의 라지브 찬다라세카란이 저술한 논픽션 소설 'Imperial Life in the Emerald City: Inside Iraq’s Green Zone'을 영화화한 [그린 존]은 [본 슈프리머시]와 [본 얼티메이텀]으로 액션첩보물의 트랜드를 바꿔놓은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맷 데이먼 콤비의 재결합만으로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더욱이 [블러디 선데이]나 [플라이트 93] 같은 다큐성 짙은 작품을 통해 솜씨를 인정받은 폴 그린글래스 감독의 연출 능력은 [그린 존]의 현장감을 구현하는데 있어서도 여전히 위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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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iversal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입신의 경지에 오른 핸드헬드 기법의 적절한 사용과 화면 한가득 뿜어내는 건조한 긴장감은 흡사 제이슨 본 시리즈의 무대를 이라크의 전장으로 옮긴듯한 착각마저 들게 할 정도인데, 이는 주연을 맡은 맷 데이먼의 캐릭터와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배낭을 짊어지고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적진을 종횡무진 누비는 그의 모습에서 전작인 [본 얼티메이텀]의 잔영을 발견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본 시리즈의 외전격인 작품이라도 나와주길 기대한 관객이라면 [그린 존]은 나름 만족스런 작품인 셈이다.

반면 적절한 오락성을 유지하면서도 제법 진지하게 미국인들의 양심을 표현하려는 듯한 영화의 성격은 [그린 존]이 예술적(혹은 정치적)으로도 오락적으로도 애매한 위치에 놓인 작품임을 말해준다. 원칙적으로 전쟁영화의 포맷을 차용한 스릴러물이긴 해도 드라마적 구성이 다소 밋밋한 점이나,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이미 알려진 사실을 소재로 삼고 있다는 점 등 [그린 존]의 장르적 특성을 고려하면 어딘지 모르게 부족함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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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iversal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어쩌면 [그린 존]은 감독의 이전 작품들-[블러디 선데이], [플라이트 93]-과 그에게 상업적 성공을 안겨준 작품들-[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을 융합시키는 과정에서 생겨난 작품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차라리 이라크전이 아닌 다른 소재를 가지고 이러한 시도를 했더라면 좀 더 좋은 결과를 얻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정치적 의도를 배제하고 순수한 전쟁 스릴러물로만 보자면 [그린 존]은 꽤나 잘 만들어진 작품임을 부인할 수 없다.










ⓒ Universal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그린 존]은 VC-1 코덱을 사용한 풀 HD 1080p 스펙에 2.40:1의 화면비를 가진 영상소스를 보여준다. 다큐멘터리적인 현장감을 중시하는 감독의 의도 때문인지 칼같은 가독성 보다는 다소 필름 그레인한 화면 스타일이 특징인데, 일부 어두운 장면에서는 고감도 촬영에 따르는 암부 노이즈가 두드러진다는 느낌을 주지만 정작 감상시에는 크게 와닿지 않는다. 전반적인 영상은 역동적인 핸드헬드에도 비교적 안정적이며 깨끗한 편이다.


(원본사이즈로 보려면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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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S-HD 5.1 마스터링 오디오의 위력은 만족스럽다. 전쟁영화의 특성상 총격씬에서 느껴지는 다이나믹한 격발음 및 생생한 사운드가 일품이며, 리어와 센터 및 프론트의 분리도 역시 뛰어나다. 후반추 추격전에서는 영화가 선사하는 사운드적인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듯.


(원본사이즈로 보려면 클릭하세요)

ⓒ Universal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그린 존] 촬영 당시 찍어놓은 메이킹 필름을 주제별로 쪼개 놓았을 뿐 부가영상 자체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다만 스페셜 피쳐의 영상을 감상하면서 폴 그린그래스 감독 및 맷 데이먼이 함께한 코멘터리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각 부가영상에는 한글자막이 지원되지만 코멘터리 옵션 선택시 해당 코멘터리에 대한 한글자막은 지원되지 않는다.


<코멘터리 off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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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터리 on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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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leted Scenes

1.티크리트 대학에서 WMD(대량살상무기)를 찾는 MET-D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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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라크 정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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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교사원 폭발과 함자의 시신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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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파운드스톤과 주바이디의 계획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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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tt Damon: Ready for Action

주인공 밀러 역의 맷 데이먼을 중점적으로 조명한 메이킹 다큐. 영화의 중심인 MET-D팀의 구성원들이 비전문 배우인 실제 군인들로 이루어진 가운데 헐리우드 스타인 맷 데이먼이 어떻게 그들과 자연스럽게 융화되었는지에 대한 스탭들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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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side the Green Zone

[그린 존]의 현실감을 나타내기 위해 배우와 스탭들이 어떤 자세로 촬영에 임했는지를 설명하는 부가영상. 함자의 집을 급습하는 장면의 메이킹 필름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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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Real Miller

주인공 로이 밀러의 실제 롤모델이 되었던 몬티 곤잘레스 선임준위에 대한 이야기. [그린 존]에 합류하면서 보다 실감나는 영화를 위해 했던 그의 조언들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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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creating Baghdad

실제 바그다드 시내를 재현하기 위한 로케이션 장소를 설명하는 메이킹 다큐. [그린 존]의 촬영지인 모로코와 시민들의 협조에 감사를 표하는 폴 그린그래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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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한만큼의 엄청난 작품은 아니었지만 [그린 존]은 분명 감독의 역량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전쟁 스릴러물이다. 핸드헬드의 역동적인 느낌이 살아있고, 일체의 유머가 배제된 진지함의 결정체인 이 작품은 이라크전을 소재로 한 여타의 영화들과는 분명한 차별성을 보이는, 직설적인 느낌의 그린그래스표 오락영화다. 다소 식상한 국제정치적 이슈를 소재로 한 탓에 상대적인 핸디캡을 갖고 있긴 해도. 과묵한 한 남자가 진실을 찾기 위한 여정에 관객을 동참시키는 몰입도는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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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그린 존 - 8점
폴 그린그래스 감독, 맷 데이먼 출연/소니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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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체불명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봤는데 시기를 잘못탄것 같은 느낌이 들었죠
    그저 머리속에는 본!본!

    2010.09.07 13:37
  2. Termine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뷰를 보고 있자니...
    어째 이 작품보다 지금까지 안 보고 버티고 있는 제이슨 본 시리즈를 봐야겠다는 생각부터 드는군요.
    하지만 추석이 있어 출혈이 큰 이번 달에는 보류... 보류... ^^;;
    (바로 위 댓글 단 분... 페니웨이님 닉네임의 새로운 버전을 보여주시네요.
    지금까지 여러가지 오타가 나왔었지만 피니웨이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크크)

    2010.09.07 17:20 신고
  3. 이빨요정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심심했던 영화.

    솔직히 이 영화는 실패라고 봅니다.

    이도저도 아닌 영화.

    강력하게 오락적으로 나가던지 아니면 뭔가 부조리함을 거침없이 파헤치는 영화를 만들던지...
    만약 그랬다면 흥행은 망하더라도 뭔가 의미있는 영화가 나왔겠지요.
    지금 이 상태로는 뭔가 어정쩡함.....

    너무 기대가 커서 그런지도 모르겠군요.

    극장에서 봤는데 후반부는 헨드헬드를 너무 남용해서인지 헬기인지 사람인지 구분이 않가고 너무 어둡고
    상당히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스토리는 그렇다치고 기술적으로 대중들이 받아들이기에 좀 많이 부담스러운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헬기니 시가전이니 군인들 나오다 보니
    보는 동안 "블랙 호크 다운" 생각이 났는데 확실히 리들리 스콧이 명장은 명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들리 스콧처럼 차분하게 밀리터리 물을 만들던지 올리버 스톤" 처럼 뭔가 조리있고 심도깊게 파고드는 드라마로 나가던가.....

    아! 폴 그린그레스...약간 멀었다는 느낌?

    아! 기대가 너무 컸어...기대가...





    본 얼터메이텀의 그 자동차 씬의 충격때문에.....

    2010.09.07 20:17
  4. 에테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페니웨이님 방갑습니다.
    깔끔하면서 정갈한 그리고 페니웨이님의 생각을 담은 리뷰는 한 마디로 굿입니다.
    다만 저와 반하는 내용이 있다면 그린 존을 식상한 소재로 바로보는 피니웨이님과 반하는 저의 시각입니다.
    제가 보는 관점의 그린 존은 전쟁영화의 스릴을 느끼고자 볼 영화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허위명분을 만들어 주권국인 이라크를 침략한 미국의 그릇된 침략적 제국주의의 모습의 진정한 실체를
    보아야 합니다. 다만 페니웨이님의 리뷰에서 영화의 진정한본질이 다소 비겨가고 있는 내용이 조금은
    아쉬울 뿐입니다. 조금이라도 그 부분에 신경을 써 주었드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와 시각이 틀린 부분을 이야기 하고자 했을뿐 페니웨이님의 리뷰를 폄하하는 건 절대아닙니다.
    정성이 느껴지는 리뷰에 나의 아쉬운점을 이야기 하려했을뿐 오해는 말아주셨으면 해요

    좋은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닉네임을 틀리게 써서 죄송합니다.닉네임부분은 수정하고 갑니다.

    2010.09.08 01:06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린 존]의 내용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을 새삼 들춰낸다는 측면에서 폭로성 영화로는 볼 수 없다는게 제 의견이구요, [플라이트 93]이나 [블러디 선데이]보다는 본 시리즈의 오락성에 한발 다가선 작품이라고 봅니다. 뭐 생각이나 관점은 다를 수 있으니까요.

      근데 다른건 둘째치고 남의 닉네임을 계속 피니웨이라고 틀리게 쓰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2010.09.07 23:18 신고
    •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2010.09.08 01:01
  5.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못 봤는데, 어서 봐야겠어요…
    동네 DVD 대여점에 이거 있는 거 봤는데… (블루레이는 뭐하는 거냐능)

    덧. [본]의 차기작… 저는 반대입니다. 깔끔하게 정리한 시리즈에 덧칠해서 망가질까 걱정됩니다.

    2010.09.11 18:58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건조한 긴장감만큼은 역시 최고죠.. 전 폴 그린그래스라면 본의 차기작도 충분히 소화해 낼거라 생각합니다. 단 폴이라야 하죠. 다른 감독은 GG

      2010.09.11 19: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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