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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스톤 - 생태계의 위대한 예술작품

페니웨이™ 2009. 8. 1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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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살아있는 지구]의 계보를 잇는 BBC의 명작 다큐멘터리  


2006년 초대형 다큐멘터리 'Planet Earth (살아있는 지구)'를 통해 블록버스터급 감동을 선사했던 영국의 BBC 방송국이 다시 한번 지구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았다. 이번에 BBC에서 선보이는 자연의 유산은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 지정지인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이다. 그랜드 캐년의 세 배가 넘는 9000㎢의 광활한 대지 속에 지구 간헐천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300여개의 간헐천이 있으며, 올드 페이스풀, 그랜드 프리스매틱 온천, 모닝 글로리 레이크 등 천연의 절경과 각종 동식물들의 보고(寶庫)로 알려진 바로 그 곳. 1978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만큼 옐로스톤은 생태계의 위대한 예술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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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지난 4월 말경 KBS를 통해 방영된 바 있는 [옐로스톤]은 [살아있는 지구]를 극장판으로 축약해 사계절을 테마로 대자연의 순환과정을 그렸던 [지구]와 유사한 내러티브를 지닌 다큐멘터리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사계절을 각 동물들의 생활패턴에 맞추어 생태계의 실제 모습을 그대로 영상에 담아 실로 대자연의 축소판과 같은 느낌을 선사하는 이 작품은 혹독한 추위에서 살아남기 위한 힘겨운 투쟁을 해야하는 겨울, 모처럼의 풍요로움을 맞아 새끼들을 키우기에 여념이 없는 여름, 그리고 다시금 닥쳐올 혹한기를 대비하기 위해 부지런히 월동준비에 들어가는 가을철 야생돌물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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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산 정상에 올라가 돌맹이를 뒤집어 나방을 잡아먹는 그리즐리 곰의 모습이나 겨울철 영하의 날씨에 대비하기 위해 먹이를 얼음이 얼지 않는 수면아래 저장고에 비축해두는 비버의 영민함 등 이처럼 주어진 생활양식에 따라 상황에 맞게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야생동물의 모습을 보노라면 경이로운 자연의 메커니즘에 대해 다시금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더불어 지구 온난화를 경고했던 [지구]에서 처럼 먹이사슬의 중요성, 인류의 자연파괴에 대한 고발과 자기성찰의 교훈적 메세지도 빼놓지 않는다. 역시나 소중한 것은 남아있을 때 지켜야 하는 법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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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지난 5년간 방영했던 자연 다큐멘터리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2009 International Wildlife Film Festival Awards에서 촬영상과 생태학상, 그리고 음향과 편집부분을 수상했다. 미국내에서는 2시간짜리 tv 스페셜로 편집되어 Yellowstone: Battle for Life’란 제목으로 방영되기도 했으나, 이번에 국내 출시된 DVD 50분씩 3부작으로 이루어진 오리지널 방영본이다.



    오픈 케이스  


[옐로스톤] DVD는 투명 Rama 케이스에 두 장의 디스크가 담겨있다. 첫 번째 디스크에는 겨울, 여름 편이 수록되어 있으며 두 번째 디스크에는 가을편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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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DVD 프라임의 콜렉터들을 위한 희소식은 아웃케이스가 사용되었다는 점일텐데, 아웃케이스에는 노란색의 띠지가 비닐포장과 함께 패킹되어 있고, DVD커버에는 양면으로 프린트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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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뉴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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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und/Visual  


이제 미디어 시장이 서서히 DVD에서 블루레이로 넘어가고 있는 추세이지만 DVD 시장의 끝물에 와 있는 현재 [옐로스톤]의 비디오 퀄리티는 DVD가 표현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깨끗한 느낌을 선사한다. 전작인 [살아있는 지구]처럼 HD소스를 기반으로 제작된 DVD이니 만큼 옐로스톤의 절경을 감상하는데 있어 큰 무리는 없다. 그러나 역시 HD급의 칼같은 선명도를 기대하기는 다소 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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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역시 무난한 편인데, 다큐멘터리의 특성상 나레이션과 배경음악만으로 이뤄진데다가 작품이 극장개봉이 아닌 TV방영을 위해 제작된 다큐멘터리이므로 돌비디지털 2.0 만이 제공될 뿐이다. 하지만 국내판 DVD의 장점이라면 역시 한국어 더빙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영화팬들에게 브루스 윌리스나 실베스터 스텔론의 전담성우로 잘 알려진 이정구씨의 나레이션을 들으며 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총평  


아마 이 글을 읽는 분들 가운데에도 그랜드 캐년이나 나이아가라 폭포 외에 옐로스톤을 다녀온 분들이 계시겠지만, 겨울철 관광객들의 입장이 통제되는 옐로스톤의 특성상 일반인들은 보기 힘든 옐로스톤의 신비로운 생태계 모습을 이토록 생생히 접할 수 있는건 [옐로스톤] DVD를 가진자들만의 독특한 특권이다. 2디스크로 제작된 DVD임에도 코멘터리나 제작과정이 담긴 스페셜피쳐가 전무하다는 점은 다소 아쉽지만 가뜩이나 빈약한 다큐멘터리 DVD 소장고를 채워줄 작품으로서는 손색이 없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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