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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에서 느낀 가장 큰 아쉬움은 스토리의 허접함이 아니라 '트랜스포머'만의 오리지널리티가 떨어진다는 점이 아닐까? 단지 변신로봇이 등장한다는 사실만 제외하면 헐리우드 오락영화의 잡탕찌개라고 불러도 별 무리가 없을 만큼 여기저기에서 다른 영화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트랜스포머 2]의 데자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1.킹콩 (2005)  

킹콩
감독 피터 잭슨 (2005 / 뉴질랜드, 미국)
출연 나오미 왓츠, 잭 블랙, 애드리언 브로디, 앤디 서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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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iversal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에서 최고의 장면을 꼽으라면 필자는 주저없이 옵티머스와 디셉티콘과의 1:3 대결이 펼쳐지는 숲속 전투씬을 꼽겠다. 전작에서는 메가트론과의 1:1에서도 버거워하던 옵티머스가 메가트론, 스타스크림, 그라인더 등 강력한 디셉티콘들과 맞짱뜨는 파워풀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이 장면은 다분히 피터 잭슨 감독의 2005년작 [킹콩]에서 킹콩과 T-렉스 3마리와의 박진감 넘치는 혈전을 자연스럽게 연상시킨다.



    2.매트릭스 (1999)  

매트릭스
감독 앤디 워쇼스키, 래리 워쇼스키 (1999 /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쉬번, 캐리 앤 모스, 휴고 위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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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이 메가트론에게 잡혀서 디셉티콘의 닥터에게 뇌속을 검사당하는 장면을 보면서 '역겹다'는 표정을 짓지 않은 관객은 별로 없을 듯 하다. 마이클 베이의 이런 악취미적 유머는 [나쁜 녀석들 2]에서 시체갖고 장난치는 걸로 충분했는데, 역시나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히 센스가 부족한 유머감각을 드러냈다. 이 장면은 사실 [매트릭스]에서 스미스 요원에게 붙잡힌 네오의 배꼽을 통해 징그러운 로봇을 집어넣는 장면과 흡사하다.  * 매트릭스의 명칭 사용문제는 몇몇 분들의 이의 제기로 삭제처리


    3.스타워즈 시리즈  

스타 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감독 조지 루카스 (2005 / 미국)
출연 이완 맥그리거, 나탈리 포트만, 헤이든 크리스텐슨, 이안 맥디아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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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악의 작명센스로 지탄을 받을만한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의 원제는 'Revenge of Fallen' 즉, '폴른의 복수'다. 이는 [스타워즈 Ep.3]의 부제인 'Revenge of Sith'와 매우 유사하다. 이에 더해 [트랜스포머 2]의 폴른과 메가트론의 관계는 마치 시스족(혹은 제다이)의 스승과 제자 관계를 연상시킨다. 실제로 메가트론은 폴른을 'My Master'라 부르며, 폴른이 메가트론에게 하는 대사 가운데는 'You have much to learn, my disciple' 이란 대사가 있는데, 이는 [스타워즈 Ep.2: 클론의 습격]에서 요다가 두쿠백작에게 한 'Much to learn you still have...my old padawan.' 이란 대사의 패러디처럼 들린다.



    4.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2008 / 미국)
출연 해리슨 포드, 샤이아 라보프, 케이트 블란쳇, 카렌 알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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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ucasFilm LTD./ Paramount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 DreamWorks Pictures L.L.C./ Paramount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어드벤쳐 요소의 강화다. 전설로 전해내려오는 매트릭스를 찾기위해 암호를 해독해 고대 유적지를 탐사하는 샘 일행의 모험은 마치 인디아나 존스의 그것과 다를바가 없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제작자인 스티븐 스필버그의 입김이 작용해서였을까. 인류문명과 외계인의 연관성을 규정짓는 영화의 전체적인 컨셉은 [인디아나 존스 4]에서 가장 문제시 되었던 설정의 연장선이 아니더냐.



    5.진주만  

진주만
감독 마이클 베이 (2001 / 미국)
출연 벤 애플렉, 조쉬 하트넷, 케이트 베킨세일, 쿠바 구딩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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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uch Stone and Jerry Bruckheimer, Inc. All rights reserved.



이번 작품에서 마이클 베이는 유독 자신의 전작들에 대한 여러 가지 오마주를 사용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거대한 항공모함이 디셉티콘의 공격으로 침몰하는 장면인데, 바로 이 씨퀀스는 [진주만]의 공습 장면을 연상시킨다. 흥미로운건 그 지루한 플롯을 상쇄시킨 명장면이 [진주만]의 전부였다면, [트랜스포머 2]에서는 이러한 스팩터클한 장면이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6.아마겟돈  

아마겟돈
감독 마이클 베이 (1998 / 미국)
출연 브루스 윌리스, 빌리 밥 손튼, 벤 애플렉, 리브 타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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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uch Stone and Jerry Bruckheimer, Inc. All rights reserved.

ⓒ DreamWorks Pictures L.L.C./ Paramount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말이 필요없을 듯. 전작에서는 대사 가운데서 노골적으로 언급된 [아마겟돈]이 이번에는 디셉티콘의 지구낙하 장면으로 여러차례 재현되고 있으니까.



    7.터미네이터 3  

터미네이터 3
감독 조나단 모스토우 (2003 / 독일, 영국, 미국)
출연 아놀드 슈워제네거, 닉 스탈, 클레어 데인즈, 크리스타나 로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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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2]에서 옥에 티를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인간형 로봇인 엘리스의 존재다. 행동거지가 수상쩍긴 했지만 설마 저것이 디셉티콘일까 싶었는데, 진짜로 로봇임이 판명되었을땐 허탈감마저 몰려들더라. 여러모로 어설펐지만 차라리 미인형 로봇으로서는 [터미네이터 3]의 크리스타나 로큰 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을 정도다.



    8.블랙 호크 다운 & 라이언 일병 구하기  

블랙 호크 다운
감독 리들리 스콧 (2001 / 미국)
출연 조쉬 하트넷, 이완 맥그리거, 톰 시즈모어, 에릭 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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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일병 구하기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1998 / 미국)
출연 톰 행크스, 톰 시즈모어, 에드워드 번즈, 맷 데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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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 비해 놀랄만큼 미군의 화력이 급상승한 것도 [트랜스포머 2]의 특징이다. 특히 NEST(극장에선 '트랜스포머 팀'으로 번역. 아 놔...)와 오토봇이 협공해 디셉티콘에 맞서는 후반부 사막의 군사작전은 웬만한 전쟁영화를 방불케 하는데, 그 중에서도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랙 호크 다운]과 상당히 비슷한 느낌을 준다.

ⓒ Sony Pictures Entertainment (SPE) /Jerry Bruckheimer Films. All rights reserved.


또한 샘을 호위하기 위해 NEST팀이 투입된다는 설정 자체는 한명을 구하려고 팀 전체가 희생하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컨셉과도 유사하다.



    9.이글 아이 &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이글 아이
감독 D.J. 카루소 (2008 / 미국)
출연 샤이아 라보프, 미셸 모나한, 빌리 밥 손튼, 로자리오 도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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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감독 토니 스콧 (1998 / 미국)
출연 윌 스미스, 진 핵크만, 존 보이트, 리사 보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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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건 요즘들어 흔해빠진 설정이 되었다만 샘을 찾기위해 위성이 동원된다는 부분은 솔직히 있어도 없어도 될 만한 부분이긴 했다. 요르단의 검문소에서 차량밖으로 비춘 샘의 얼굴을 CCTV가 인식하는 장면은 이거 [이글 아이] 아냐? 하는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을 뿐.



    10.10000 B.C  

10,000 BC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 (2008 / 뉴질랜드, 미국)
출연 스티븐 스트레이트, 카밀라 벨, 클리프 커티스, 조엘 버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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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는 지구에 처음 온것처럼 말해놓고, 이제와서 '실은 말이지, 지구에는 원래부터 선조들이 와있었어'하는 거짓말을 믿으라는 것 자체가 무리였다. 덕분에 외계인 기원설을 설명하느라 집어넣은 오프닝의 장면은 폴른이 등장하지 않았더라면 롤랜드 에머리히의 [10000 B.C]의 한 장면이라 해도 믿을 뻔 했다.


그리고 끝으로....

 

트랜스포머 2 ⓒ DreamWorks Pictures L.L.C. and Paramount Pictures/복수혈전 ⓒ 이화예술. All rights reserved.



* 본 포스트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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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이렇게 뇌입어스런 몇몇 답글이 달리나 했더니만 Daum의 메인 화면에 떴구만요. 역시 이런 흥미 위주의 포스팅은 이런 부작용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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