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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코믹스 4

마징가 제트 그레이트 마징가와 합동작전편 - 슈퍼로봇사의 기념비적인 크로스오버

누구나 살다보면 인생에서 기억할만한 두근거림을 느끼게 될 일이 생긴다. 물론 그 순간이 한두번은 아니겠지만, 그 강렬한 설렘의 느낌은 아마도 평생 지속될 만큼 강렬한 것이 될 것이다. 나에게도 그런 두근거림이 여러번 있었지만 내 기억으로 가장 처음 그 강렬한 경험을 느끼게 해 주었던 기억은 1980년 4월 5일 아침에 일어났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식목일 오전이었지만 TV를 트는 순간 그만 내가 아직 꿈을 꾸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TV에서 만신창이가 된 (MBC의) 마징가 제트를 (TBC의) 그레이트 마징가가 돕고 있는 장면이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 식목일 특집으로 방영된 [마징거 제트와 암흑대장군의 대결], 바로 내가 경험한 첫 크로스오버 콘텐츠의 충격이었다. 지금도 슈퍼로봇 ..

변신로보트 - 80년대를 풍미한 로봇 피닉스 K를 아십니까?

한국 로봇 만화에서 일본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 가운데는 [달려라 마징가 X]나 [황금불사조와 라이징가]처럼 아예 캐릭터를 대놓고 카피한 것이 있는가 하면, 일본 메카닉을 토대로 이를 변용해 나름의 리폼을 거친 경우도 있다. 어느 쪽이 되었든 저작권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둘 다 바람직 한 것은 아니나 후자의 경우 모방에서 오는 키치적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 대표적인 예로서 1980년대 초중반을 풍미했던 김은기 작가의 [변신로보트]가 있다. 우선 이 작품은 현대코믹스 레이블의 대표적인 로봇 만화로서 다수의 시리즈를 양산한 바 있는데, 1편에 해당하는 작품의 표지에는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의 발키리 일러스트가 당당하게 그려져 있다 -_-;;; 문제는 이 작품의 등..

우주의 해적 하록선장 - 캡틴 하록의 한국식 컨버전

지구의 바다가 사라졌을 때 사람들은 말했다. 인류의 마지막 순간이 왔다고... 끝없이 펼쳐진 무한의 바다를 못 본 채하며 인류는 한결같이 삶을 포기했다. 그러나 일부는 새로운 인류의 빛나는 미래를 믿고 새로운 무한의 바다 우주를 향해 몸을 던지기 시작했다. 떠나는 젊은 남자들을 사람들은 어리석다며 비웃었다. 끝없는 꿈을 펼쳐 나가는 사나이들 이것은 그런 시대의 이야기이다. 때는 서기 2977년.... 1970년대 후반 일본의 애니메이션 시장은 바야흐로 로봇들의 각축전이었다. 나가이 고와 다이나믹 프로, 그리고 토에이 동화의 막강한 위세에 더해 신예 선라이즈의 반격으로 더할 나위없이 많은 로봇들의 쏟아져 나왔다. 이와 중에 1978년 방영된 [우주해적 캡틴 하록 宇宙海賊キャプテンハーロック]은 [우주전함 야..

슈퍼타이탄 - 원작 애니메이션을 능가한 안춘회 작가의 코믹스버전

1978년 [77단의 비밀]로 한국 애니메이션계의 떠오르는 기대주가 된 박승철 감독은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무려 4편의 로봇물을 연달아 내놓는다. 문제는 1980년대 주류를 형성했던 완구 스폰서와의 밀착관계 때문에 일본 프라모델의 카피본을 만들 수 밖에 없었다는 것. 박승철 감독의 첫번째 로봇물인 [슈퍼타이탄 15]는 그 점에 있어서 많은 고민을 낳게 만든다. 영화 초반의 [은하철도 999]에서부터, 일본 특촬물 [대전대 고글파이브]의 고글로보를 베낀 슈퍼타이탄 7, 그리고 타이틀롤인 슈퍼타이탄 15는 일본 애니메이션 [기갑함대 다이아라가XV]와 완벽한 쌍둥이다. 그뿐만 아니라 악당의 보스급 로봇으로 등장하는 헤라클레스는 [기동전사 건담]에서 지온군의 마쿠베가 탑승하는 모빌슈트 ‘걍’을 그대로 베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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