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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타우 5

[모돌이 탐정] 복간판 맛보기 및 복간에 대한 소회

매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는 우리 고전만화의 복간작을 '한국만화걸작선'이라는 시리즈로 출간하고 있다. 솔직히, 1년에 5편의 작품은 선정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만 이렇게라도 한 작품씩 내주는게 어디냐 싶기도 하고. 또 그래서 진흥원 차원의 복간 보다는 민간 차원의 복간에 더 기대를 거는 것이겠지만. 뭐 어찌되었건 이번 한국만화걸작선 29번째 작품으로 선정된 만화는 이우정 작가의 [모돌이 탐정]이다. 1970년대 에서 연재된 작품으로 이후 를 통해 단행본으로 나왔고 이후 두 차례 더 문고본과 대본소용으로 재복간이 이뤄진 나름의 탄탄한 마니아층을 가진 탐정 모험물이다. 나는 이번 작품에서 작품 해제를 썼는데, [모돌이 탐정] 1권에 실려 있다. 패키지 구성은 나름 신경을 썼다. 고급스런 아웃 케이스..

부천만화박물관에서 강의를 하고 왔습니다

요즘 블로그에 글을 올릴 여력은 안되고... 그렇다고 방치하긴 뭐해서, 잡담 하나 올립니다. 어제, 그러니까 8월 15일 광복절에 부천에 다녀 왔습니다. 지금이 부천만화축제(BICOF) 기간이거든요. 때마침 부천 측에서 이정문 선생님의 [철인 캉타우]를 소재로 특강을 준비 중인데, 여기에 강사로 와달라고 요청이 왔습니다. 좀 시간이 촉박했지만 뜻깊은 자리이기도 해서 라는 주제의 PPT 강의를 준비해 갔습니다. 비도 주룩주룩 내리고, 밖엔 사람이 붐볐지만 강의실은 좀 썰렁해서 지인들(?)만 데리고 강의해야 하는 건 아닌가 싶었습니다만 꾸준히 객석을 채워 주셔서 무사히 강의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강의 후에는 이정문 쌤의 캉타우 특강이 있었구요.. 강의 후엔 사인회도 조촐하게 가졌답니다^^ 한국의 로봇물을 ..

[한국 슈퍼 로봇 열전: 만화편]의 치명적인 오류 하나를 고백합니다

제가 [슈퍼 로봇 열전]을 처음 집필하면서 탈고 후 조판 과정에 엄청 꼼꼼하게 개입을 했더랬습니다. 편집 담당자분은 아마 노이로제에 걸리셨을 듯…. (이 자리를 빌어서 죄송… ㅜㅜ) 근데 [슈퍼 로봇 열전: 만화편]은 사실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원고를 쓰느라 탈진한 것도 있지만 몸도 많이 안 좋은 상태라서 조판 과정에서 검수를 좀 타이트하게 하지 못한 경향이 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참 후회스러운데…. 그 중 가장 크리티컬한 것이 바로 표지의 저 캉타우입니다. 일단 보시죠. 이상한 점을 못 느끼셨다고요? 흐음… 그럼 다음을 보시죠. 이정문쌤의 오리지널 캉타우입니다. 이제 발견하셨나요? 네… 바로 ‘철퇴의 위치’입니다. 이정문쌤의 오리지널 설정으로는 철퇴가 왼손에 가 있어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번..

웹툰 [캉타우]에 대한 주절주절

가만 보면 한국인들은 참 성질이 급하다. 뭔가 결과가 도출되기도 전에 결론을 내려 한다. 심정적으로 이해가 갈 때가 없진 않다만서도 뭐든 지나치면 독이 된다. 이번에 이정문 화백의 [철인 캉타우]를 리메이크한 [캉타우]가 네이버 웹툰을 통해 공개되었다. 2007년 유경원, 조민철 작가의 [철인 캉타우 리턴], 2011년 PUNEW, 데굴데굴 작가의 [철인 캉타우 시그마] 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리메이크 작이다. 사실 위의 두 리메이크작은 연재 매체의 한계로 인해 중도 하차한 불운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캉타우 컨텐츠의 생명력이 이러한 문제 때문에 지속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캉타우]는 이른바 슈퍼스트링 프로젝트의 부분 집합이다. 이미 [신 암행어사], [테러맨], [심연의 하늘], [..

슈퍼로봇열전 2018.08.17

철인 캉타우 - 한국슈퍼로봇 만화의 기념비적 걸작

한국의 만화계, 그 중에서도 로봇만화에 있어 기념비적이라고 할만한 작품들은 얼마나 될까? 이 분야 주류 작품들이 일본에서 생산된 것이다보니 무분별한 캐릭터 표절과 베끼기 관행에 물들어 오늘날까지 제대로 평가받는 작품은 의외로 많지 않다. 얼마전까지 독도를 수호하는 로보트 태권브이 조형물 프로젝트가 발표되었다가 여론의 심한 질타를 맞아 계획을 철회한 사태는 당시 관행적인 행태의 결과로 인해 우리 문화를 대표할만한 로봇 캐릭터 하나도 떳떳하게 내세우기 힘들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또한 고유성 화백의 대표작 [로보트 킹]은 어떠한가. 1990년대까지만해도 한국의 자존심이라고 불릴만큼 토종 로봇만화의 이미지가 강한 작품이었다가 요코야마 미츠테루 원작의 [자이언트 로보] OVA가 국내에 암암리에 유입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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