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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2

맨 프럼 어스 - 종교와 역사에 대한 위험한 문제제기

흔히 불로불사를 소재로 다룬 영화들에서 영원한 삶은 인간의 빗나간 욕망과 결부되어 묘사되곤 한다. 가까운 예로서 뱀파이어 영화의 주된 설정으로 등장하는 불로불사는 대부분 축복이 아니라 저주로 그려지며, 불사신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견지했던 [하이랜더]에서는 주인공이 궁극적 힘을 얻게 된 경지에 이르렀을 때 비로서 보통 사람처럼 늙어갈 수 있다는 일종의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나탈리 배빗의 원작을 영화화한 [터크 에베레스트]에서도 주인공 위니는 불로불사의 삶보다는 미완성이지만 유한한 삶을 선택한다. 이처럼 영화 속에서 비춰지는 영원한 삶이란 동경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금기나 두려움에 더 가깝다. 그렇다면 영원히 늙지 않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맨 프럼 어스]은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을까. 지방의 소도시에..

영화/ㅁ 2010.10.01

데어 윌 비 블러드 - 자본주의의 폭력성, 그리고 위선과 탐욕의 역사

인간이 가진 탐욕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돈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심지어 남이야 어찌되건 내 집값만 오르면 만사 오케이라는 요즘 한국인의 자화상을 보면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소름끼치도록 혐오스러운 것인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자본주의 사회가 가져올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가장 도덕적으로 깨끗함을 유지해야 할 성직자들이 겉으로는 온갖 그럴싸한 미사여구로 신자들을 속여가며 뒤로는 고급 승용차에 몇채씩되는 고급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환멸을 느끼는 사람들이 한두명이더란 말인가. 이미 대다수의 기성 종교들은 순기능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한지 오래다. 2007년에 개봉된 [데어 윌 비 블러드]는 바로 '탐욕의 역사' 그 자체다. 아직 순수함이 남아있던 ..

영화/ㄷ 2008.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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