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광적인 지지자는 아니었더라도 나 자신 역시 2005년 황우석 박사의 논문조작 의혹이 터져나왔을 때 또 언론의 장난질이 시작되었구나 생각했던 사람의 한 명이었다. 그만큼 기성 언론에 대한 불신도 컸지만 전 세계의 의,과학계를 상대로 생명을 다루는 과학자가 그렇게 대담한 구라를 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겠지만 말이다. 영화상에서는 이를 단 한마디로 표현한다. '상식의 저항' 이라고. 임순례 감독의 영화 [제보자]는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과학계의 스캔들인 황우석 사태를 다룬 영화다. 관련자들이 아직 어떤 형태로든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 시점에 조금 민감한 소재일 수도 있겠지만 영화는 비교적 가감없이 당시의 사건을 조명한다. 시사 프로그램 'PD추적'의 PD가 이장한 박사 팀의 일원이었던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