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은 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대표작으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쌍벽을 이루는 걸작으로 손꼽힙니다. 동서를 횡단하는 열차 안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그리고 12명의 용의자. 눈길에 발이 묶인 열차안이라는 독특한 폐쇄공간의 무대에서 펼쳐지는 추리의 향연은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만듭니다. 희대의 미제사건으로 불렸던 린드버그 유괴 살해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도 흥미롭지만 결말의 충격은 정말 대단했지요. 개인적으로는 고전 추리소설에 심취해 있을 무렵 시드니 루멧의 영화로 먼저 접하게 되었는데, 그래서인지 오히려 원작소설이 영화만 못하다는 느낌을 갖게 된 특이한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작년 일본에서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을 2부작 TV시리즈로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