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 2]에서 존 람보는 조력자인 베트남 여성에게 자신을 이렇게 말합니다. “난 소모품일 뿐이오 I’m expendable”. 영화 [익스펜더블]의 제목은 이 대사에서 따온 일종의 조크입니다. ‘람보’ 실베스터 스텔론을 중심으로 80년대를 주름잡던 노장 액션 배우들을 몽땅 끌어모은 이 작품은 CG와 비주얼 쇼크에 길들여진 관객에게 던지는 80년대식 아날로그 액션의 화답인 셈이죠. 2000년대에 들어 액션이라는 장르가 소멸되거나 인기가 시들해진 건 아니어도 80년대와는 양상이 많이 변한게 사실입니다. 뭔가 둔탁하고 맞아도 끄떡없는 주인공 대신 관객들은 타격감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듯한 ‘제이슨 본’ 시리즈 식의 리얼한 액션에 훨씬 더 익숙합니다. 가뜩이나 노쇠해져 몸놀림이 예전같지 않은 왕년의 액션스타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