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하자면 필자는 이 영화를 이미 4년전에 우연한 기회에 접했다. 북미지역에서 개봉한지 벌써 4년이나 지난 이 영화를 지금에 와서야 개봉하는 이유가 의아하긴 해도 작품의 외형만으로 보자면 [바비]가 상당히 관심을 끄는 영화임은 부인하지 않겠다. 개인적인 취향이나 편차의 문제는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정치적인 사건을 소재로 삼은 영화는 평균 이상의 재미가 보장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대통령의 음모]나 [J.F.K] 같은 작품들은 아직도 내 방 DVD 장식장의 한가운데에 고히 모셔두고 있을만큼 즐겨보는 영화다. 하지만 일련의 정치스릴러물(그것도 미국의)에 흥미를 느끼는 관객이 나말고 몇이나 더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역시나 [바비]는 이 영화의 장르 외에도 관심을 끄는 또 하나의 사실, 즉 어지간한 영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