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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ㅈ,ㅊ,ㅋ 17

카우보이 비밥의 주인공 스파이크 스피겔, 그의 실존 모델 마츠다 유사쿠

[카우보이 비밥]이 나온지도 벌써 10년이 흘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건만, [카우보이 비밥]은 여전히 애니메이션 세계에서 잊을 수 없는 걸작으로 기억되고 있으며 그 인기도 시들지 않고 있다. 아마도 그 인기의 요인 중에는 잘짜여진 플롯과 훌륭한 음악, 일관성있게 유지되는 작화의 퀄리티 등 많은 장점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캐릭터의 생동감은 이 작품을 최고의 애니메이션 반열에 올려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이 틀림없다. 특히나 마음 한구석에 연인에 대한 순애보를 간직한채 과거로부터 헤어나오지 못해 결국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는 스파이크 스피겔의 캐릭터는 그간 등장해 온 어떤 마초적 캐릭터보다도 훨씬 매력적이면서도 묘한 여운을 남기는 인물이다. 그런데 여러분은 [카우보이 비밥]에 등장하는 이 스..

천원돌파 그렌라간 - 숨막힐듯 몰아붙이는 복고풍 열혈로봇의 부활

'가이낙스'라는 회사를 아는가? 물론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거다. 그 유명한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만든 제작사이니 말이다. 1984년, SF관련 상품을 소규모로 판매했던 동호회 성격의 작은 회사로 시작해 3년뒤, [왕립 우주군 - 오네아미스의 날개]로 과감히 애니메이션 시장에 뛰어든 가이낙스는 [톱을 노려라: 건버스터], [신비한 나라의 나디아] 등 실험적 성향과 대담한 연출로 인정받아 애니메이션계의 혜성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 후 최고의 히트를 기록한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이어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등 가이낙스는 어찌보면 순탄한 과정을 밟는 듯 했으나, 오타쿠적 성향에 스스로를 가둬버리는 행보를 택한다. 후속작 [프리크리]와 [마호로매틱]은 그런 가이낙스의 성향을 잘 반영하는 작품이었다. 나무랄데..

제가페인 - 데이터로 존재하는 인간으로서의 의미

*.이 작품은 내용을 미리 알고 보면 재미가 반감될 수 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따라서 내용의 일부라도 알기를 원치 않으시는 분은 리뷰를 읽지 않기를 권합니다. 1999년 영화계의 화두는 단연 [매트릭스]였다. 지금의 삶이 현실이 아닌 가상이고, 실은 컴퓨터에게 기억을 지배당해 말그대로 '배양'당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발상은 우리의 삶 자체를 전면으로 부정하는 것이자, 가상현실에 대한 끝없는 상상력의 산물이었다. 이 작품은 인간의 기억과 존재, 그리고 정신과 육체와의 관계에 대한 모든 가치관을 바꾸어 놓았다. 워쇼스키 형제는 [매트릭스]의 세계관을 구상하면서 일본 애니메이션 [아키라]와 [공각기동대]를 참고하였음을 당당히 밝혔는데, 이같은 80년대 일본 아니메의 사이버 펑크 문화가 녹아있는 [매트릭스]는 아..

초속 5센티미터 - 영상미의 한계에 도전하는 신카이 마코토식 연애담

*. 본 작품의 스틸샷은 클릭하셔서 원래 사이즈로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1973년생. 2002년 그가 내놓은 는 일약 애니메이션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무려 7개월간의 "단독작업" 끝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포토샵이 깔린 컴퓨터 한 대와 단돈 2000만원으로 연출.각본.편집 등 전 과정을 도맡은 1인 제작시스템으로 만들었다. 이 하나만으로도 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일반인의 관점에선 그야말로 괴물같은 제작 능력이 아닌가! 이같은 그의 천재적 재능은 차기작 로 이어져 탄성을 자아내는 배경과 함께 잔잔한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7년에 발표된 는 와 함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작품이다. 특히나 신카이 마코토 감독 특유의 환상적인 화면이 특징을 이루는..

카우보이 비밥 극장판: 천국의 문 - TV판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불운의 작품

* 주의! :본 리뷰에서는 '카우보이 비밥: 천국의 문'의 스토리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본 작품의 내용을 미리 알고 싶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리뷰를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 극장판의 탄생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TV애니메이션 하면 떠오른 작품 ,[카우보이 비밥]. 굳이 본 리뷰에서 설명하지 않더라도 성인취향의 애니메이션이 폭력과 성을 묘사하지 않고서도 성공할 수 있음을 명쾌히 제시한 이 작품은 괴짜 감독 와타나베 신이치로에 의해 26화로 깔끔하게 완결되어 많은 화제거리를 낳았다. 본 작품의 TV판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의 리뷰에서 자세히 설명되었기에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주인공 스파이크 스피겔의 죽음을 암시하면서 끝난 TV판의 완결 후, 이 놀랍고도 훌륭한 작품에 대해 못내 아쉬워하는 관객들은 이 ..

최종병기 그녀 - 이 시대 가장 슬픈 사랑이야기

* 주의! :본 리뷰에서는 '최종병기 그녀'의 스토리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순수하고 낙천적인 주인공을 등장시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 '좋은 사람' 이라는 작품으로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한 타카하시 신이라는 작가의 신작 '최종병기 그녀'는 꽤나 충격적인 상황설정으로 독자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여느 학원 로맨스물과 별다른 차이 없이 진행되는 서두에서 갑자기 내 여자친구가 최종병기가 되어 버렸다는 극적인 전개가 초반에 펼쳐지면서 이야기는 기존의 로맨스물과 전혀다른 차별성을 두기 때문이다. "처절함".... 아마도 이 이야기에 가장 걸맞는 단어가 아닌가 생각한다. 어린 두 주인공의 처절한 사랑을 그린 애니메이션 [최종병기 그녀]의 이야기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제1화 :우린 사랑하게 될..

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 - 엽기만발의 폭소탄

엽기! ... 이 애니메이션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바로 '엽기'다. 개성 넘치는 괴짜 캐릭터들과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벌어지는 미스테리한 정글속 에피소드를 그린 엽기만발 코믹 애니메이션 [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 원래 '하레'라는 뜻은 '맑다'를 의미하며, '구우'는 '흐리다'를 의미하는 말이다. 따라서 국내 방영시 제목이 '정글은 언제나 맑은뒤 흐림' 이었는데, 두 주인공의 좌충우돌이 마치 맑은뒤 흐리고 비가 쏟아지는 듯한 일들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이 애니메이션을 여타 코믹물과는 확연히 차별화시키는 절대 요소는 바로, '구우'라는 캐릭터다! '구우사마'야 말로 이 작품을 대변하는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의 강력한 카리스마를 방출하고 있다. 이렇게 절대적인 캐릭터인 구우와 평범하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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