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웨이™의 궁시렁

2008년 5월의 첫 지름 보고 - 아이팟 터치

페니웨이™ 2008. 5. 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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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으로 조석을 떼운지 얼마나 지났다고, 이놈의 지름이 멈출줄을 모른다. 저번달 출혈이 너무 심한 까닭에 급기야 2년여를 애지중지하던 PSP를 시집보냈는데, 섭섭한 마음이 채 가시기도 전에 수중에 쥐어진 현찰이 은행계좌에 들어가기 싫다고 난리 부르스를 춘다. ㅡㅡ;;

때마침 퇴근길에 옆사람이 꺼내서 요리조리 들고보던 아이팟 머시기는 왜 이리 멋져 보이는지... 집에와서 검색해 보니 그것이 궁극의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 '아이팟 터치'란다. 한동안 억눌러있던 충동이 용솟음친다. 사나이가 한번 결심했으면 끝장을 봐야 하는 법. 그 즉시 쇼핑몰을 타고 들어가 지름의 대세에 동참하지 않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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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만원이나되는 거금에 또 뭔놈의 악세사리가 그렇게 비싼지... 고급 휴대기기라 흡집이라도 날 새라 케이스와 보호필름을 추가하는데만도 3만원돈이 날아갔다. ㅡㅡ;;;

그렇게 다음날 잽싸게 도착한 아이팟. 설래이는 마음으로 택배박스를 열어보니 왠걸... 그 후덜덜한 가격에 비해 패키지가 아담하기 서울역에 그지없다. 이것이 그 유명한 '존 레논'버전의 아이팟 터치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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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일단 약간의 실망을 뒤로하고 내용물을 꺼내봤더니, 구성품 또한 심심하기 이를데가 없다. 이어폰, PC연결 케이블, 액정 클리너, 그리고 본체가 전부다. 이게 30만원이라니 믿어지지가 않는구만. 그 사이에 흡집이라도 나면 안되니까 얼른 앞뒷면을 보호필름으로 도배하고 케이스를 입혀놨더니 그나마 본체는 심플한 맛이 좀 난다. 투박하고 무거운 PSP에 비한다면 잘빠진 미녀같달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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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놈의 물건은 사용법이 뭐 이렇게 복잡한건지... 장난이 아니다. 그나마 들어있는 설명서는 죄다 영문이고 그마저도 몇자 적혀있지도 않다. 음악이나 동영상을 넣기 위해선 아이튠즈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데, 이 작업이 쉬운것 같지만 '동기화'니 뭐니하는 어려운 용어들에다가 mp3플레이어로서의 제 기능을 모두 즐기려면 '태그정리'라는 살인적인 노가다가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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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몇시간을 해맨끝에 20여곡의 노래에 앨범자켓 등을 입히고 정리를 했더니, 뽀대는 좀 난다만 이걸 언제 다 한단 말이더냐.. ㅠㅠ 그러나 터치스크린으로 이용하는 인터페이스의 고급스러움은 역시 아이팟 터치의 장점이다. 커버 플로우 기능의 편리함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갈수록 심오해지는 아이팟 터치의 기능에 점점 매료되기 시작했다. 이걸 다 익힐려면 한 달은 족히 걸릴 듯. 그나저나 이제부턴 미친소땜에 라면도 못먹고... 당분간 무반찬에 맨밥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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