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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을 마감하는 블록버스터로서 [나는 전설이다]라는 작품은 적어도 세가지의 어드벤티지를 가지고 있다. 첫째는 블록버스터 전문배우인 윌 스미스의 원맨쇼가 주를 이룬다는 것, 둘째는 [콘스탄틴]으로 독특한 장르영화를 개척한 프랜시스 로랜스가 메가폰을 잡았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불세출의 명작소설 '나는 전설이다'에 기초를 둔 세 번째 영화라는 점이다.

실상 기존의 두 영화는 소설의 팬들에게나 영화 팬들에게 큰 각광을 받지 못했는데, 과연 블록버스터의 모습으로 돌아온 [나는 전설이다]는 실제로 전설처럼 길이 남을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인가?


 

    1.2007년 마지막 블록버스터?  


사실 이 문구에 낚여서 극장을 찾게될 관객도 적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사실, 원작에서조차 주인공의 1인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보니 큰 스케일을 기대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르는 작품이다. 물론 여기에는 윌 스미스라는 배우의 출연도 한몫을 한다. 주로 블록버스터급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이니 만큼, [나는 전설이다]가 인류의 미래를 다룬 대작 SF 블록버스터로 보이는 것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착시현상'인 셈이다.

ⓒ Warner Bros.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하지만 이런 대작급의 영화를 상상하고 극장을 찾는 분들은 실망할 수 있다. 엄밀히 말해 [나는 전설이다]는 영화의 스케일에 치중한 작품이 아니며, 영화에 쓰인 CG는 황폐화 된 대도시의 풍경과 원작에서의 감염자를 표현하는데 쓰이고 있을 뿐이다.


    2.영화의 장르적 특징  


전작 [오메가 맨]이 다분히 상징성을 지닌 드라마로 각색된 작품이었다면, [나는 전설이다]는 호러영화의 긴장감과 액션을 부각시켰다. 물론 원작의 핵심인 주인공 네빌의 '절대고독'에서 오는 심리적 상황도 나름대로 표현하려 한 흔적이 보이나, 이런 노력은 이내 액션 활극으로 돌변하는 영화의 흐름에 의해 크게 퇴색되고 만다.

ⓒ Warner Bros.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많은 관객들이 영화의 일관성없는 흐름에 대해 지적하고 있는데, 처음 50%의 진행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지만, 나머지 절반에 대해선 혹평일색이었다. 영화의 흐름을 잘 살리지 못한 연출력의 한계라고 밖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고나 할까. 결국 영화는 잘만든 호러물도, 액션 블록버스터도, 드라마를 강조한 1인극으로서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3.좀비영화  


사실 2007년처럼 많은 좀비영화가 선보인 적도 드물다. 밀라 요요비치의 [레지던트 이블3]를 비롯해, 그래픽 노블을 각색한 [서티 데이즈 오브 나이트], 영국산 호러영화 [28주 후], 로베르토 로드리게즈의 [플래닛 테러] 등 다양한 형태의 좀비물이 개봉되었다. [나는 전설이다]의 배경지식이 없이 접한 사람은 이 작품에서도 그와 비슷한 좀비형 괴물들이 출현한다는 사실을 모른채 극장을 찾게 될 것인데, 원작과는 다소 다르지만 그래도 [오메가 맨]에 비해선 훨씬 위협적인 존재로 다가오는 이들 '감염자'의 존재가 영화의 긴장감을 꽤 잘 살리고 있다. 아쉽게도 액션활극으로 돌변하는 후반부로 갈수록 그 효과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게 흠이다.

하지만 다른 좀비영화와는 달리 [나는 전설이다]는 그다지 고어틱하거나 잔인한 장면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주인공이 한명뿐이라, 그 밖의 희생자가 나타날 수가 없으니 그렇겠지만.


    4.원작과의 관계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까지 만들어진 세편의 영화모두 원작과는 거리가 멀다. (물론 첫 번째 작품 [지상 최후의 남자]는 미시청임) 그도 그럴 것이 절대적인 위치에 있는 원작소설 자체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영화의 소재로는 무척 까다로운 작품이기 때문이다. 원작을 그대로 영화로 옮긴다 하더라도 흥행을 예측하기가 매우 불투명한 작품이므로 사실상 원작을 뛰어넘는 영화가 만들어지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

ⓒ Warner Bros.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그런 의미로 보자면 [나는 전설이다]는 방향만 잘 잡았어도 절반은 성공했으리라 생각한다. 무슨말인가 하면,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중간까지의 전개과정은 나름대로 주인공의 고독한 상황과 스릴넘치는 공포감을 아주 효과적으로 표현했는데, 차라리 이러한 컨셉을 끝까지 밀고 나갔더라면 영화는 꽤 잘만들어진 스릴러물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중반들어 주인공을 '전설로 만들기 위해' 지나치게 작위적인 영웅담식 설정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모든 것이 틀어졌다. 아마 관객들은 [넥스트]나 [우주전쟁]에 버금가는 메가톤급 허탈감에 사로잡혀 극장문을 나설 것이 분명하다.


    5.인상적인 장면  


주인공 네빌의 애견 '샘'이 사냥중인 사슴을 쫓아 어두컴컴한 건물안으로 들어가면서부터 벌어지는 시퀀스는 순도 200%의 극적인 긴장감을 선사한다. 아직 등장하지 않은 '감염자'의 정체가 처음으로 밝혀지는 부분인데, 그 어떤 호러영화 못지 않은 공포감을 주는 대목으로 영화의 장르적 특징이 가장 잘 표현된 장면이다.

ⓒ Warner Bros.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물론 전작 [오메가 맨]에 대한 오마쥬로 사용된 오프닝의 스포츠카 질주장면도 꽤나 인상적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다.



    6.총평  


여러모로 프랜시스 로랜스 감독의 연출력이 미숙함을 드러낸 작품이었다. 윌 스미스의 연기는 대체로 만족스럽지만 항상 기대 이상의 그 무엇인가를 보여주지는 않은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에서 윌 스미스가 출연하는 분량은 무려 90%에 달하는데 그만큼의 존재감이 있는 캐릭터임에도 글쎄.. 뭔가 강한 임팩트가 와 닿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다만 [오메가 맨]에서 삭제된 '샘'과의 교감을 되살린 점은 좋은 점수를 줄 수 있고, 무엇보다 영화내내 긴장감을 주려고 한 점 또한 높이 살 만하지만 CG캐릭터로 표현할 수 있는 한계는 아직까지 좀 더 숙고해 보야야 할 문제다. 무엇보다 최근 헐리우드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사태수습의 미흡은 여전히 고질적인 과제임이 분명하다. 차라리 원작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런 기대감 없이 영화를 접하시길 권한다. 결말의 허무함을 빼면 나름 돈아깝단 생각은 들지 않을테니 말이다.





* [나는 전설이다]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Warner Bros. Pictures.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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