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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달로리안과 그로구 - 스타워즈 캐논의 구원투수

페니웨이™ 2026. 5. 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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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디즈니표 [스타워즈] 중에서 건질만한게 뭐가 있나를 물어보면, 저는 [로그 원] [만달로리안]을 꼽겠습니다. 아마 다른 스타워즈 마니아들의 선택도 그리 다르진 않겠죠. 특히나 [만달로리안]은 그간 스타워즈 세계관에서 악역 아닌 악역 포지션으로 머물던 장고-보바 펫 부자의 민족으로 설정되어 있을 뿐, 진지하게 다룬 바는 없었던 만달로리안을 타이틀 전면에 내세운 작품으로 이미 시즌 3까지 순조롭게 방영을 마친 바 있습니다.

디즈니 인수 이후 망가져가던 스타워즈 시리즈로서는 유일하다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원작 클래식의 세계관을 잘 녹여낸 작품으로서 라이트 세이버나 제다이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스타워즈 세계관을 잘 살려낸 작품이었지요. 특히나 시즌 2의 마지막에 그분이 등장한 건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팬서비스였구요.

아마 [만달로리안]을 기획하면서 존 파브루는 좀 더 대형 스크린에 걸맞은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었나 봅니다.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는 시작부터 빡센 액션씬을 선보입니다. 영화의 50% 이상이 액션으로 채워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당히 많은 부분을 액션에 할애하고 있죠. 그런 액션들은 흡사 [레이더스] 같은 80년대 활극의 정서가 많이 녹아 있지만 그렇다고 촌스럽거나 어색하지 않습니다.

ⓒ Lucas Film LTD. All Rights Reserved.

그 뿐만이 아닙니다. 영화는 과거의 스타워즈 팬을 비롯해 새로 유입된 디즈니 스타워즈 팬들을 모두 아우르는 작품입니다. [제국의 역습]에서 인상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스노우워커를 비롯해 고전 [스타워즈] 팬들의 심금을 울리는 장치들이 대단히 많이 마련되어 있어요. 엑스윙의 출격이나 '헛' 클랜의 등장, 프리퀄 시대의 안드로이드 까지 그동안 구축한 [스타워즈]의 산물들을 아낌없이 가져다 씁니다. 뭔가 새로운 걸 만들지 않더라도 충분히 훌륭하다는 걸 입증한달까요.

영화를 관통하는 딘 자린과 그로구의 유대감은 한층 더 깊어졌습니다.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그로구의 활약이 크게 늘었고, 이를 보호하는 딘 자린의 노력은 더 애절합니다. 두 콤비는 이미 새로운 [스타워즈]의 크나큰 축이 되어버렸고, 이는 제다이 없는 스타워즈의 세계가 얼마든지 매력적일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물론 새로운 게 없다는 점은 [만달로리안과 그로구]가 지닌 유일한 단점입니다. 아마도 이 작품을 본 상당수 평론가들은 그 점에 있어서 높은 점수는 주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그러나 관객들의 심정은 다를 겁니다. 기존의 전통을 나쁜 의미로깨부쉈던 [라스트 제다이]에 대한 평론가들의 반응을 생각해보면 그 점은 명확하죠. 하지만 매번 꼭 새로운 게 있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정말로, 간만에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이제 스타워즈는 놔줘야 할 때가 아닌가 싶을 때 다시 한번 기대를 불러 일으키는 작품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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