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더빙판 녹화 소스를 조금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를 어렸을 때부터 접할 수 있엇던 이유는 TV에서 적당히 다 잘라주고 더빙해서 틀어준 외화 덕분이었고, 또 과거 외화 골든제너레이션 시절의 성우들은 하나같이 개성있는 목소리를 갖고 있었거든요.
얼마전 휴일에 느긋하게 [백 투 더 퓨처] 1편의 더빙본을 감상했더랬습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공중파에서도 몇 차례 방영되었었는데, 제가 본 건 최초 방영본 그러니까….1990년 신년특선영화로 KBS에서 방영을 해줬었지요. 근데 이번에 보면서 한 가지 잊혀졌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영화가 시작됩니다… 아날로그 스러운 폰트가 정겹습니다..
뭐 여기까진 자연스러운데….
이 장면 다 아시죠. 마티가 큰 스피커 앞에서 출력을 최대로 걸어놓고 뻘 짓(…)허는 장면. 근데 난데없이 여기서 화면이 다음의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읭? 웬 제놀 광고? 그렇습니다. 이 당시의 방송국 관행이었는데 무슨 명절 특집으로 방영하는 영화는 저렇게 영화 초반 한 3~4분을 틀어주다가 갑자기 끊고 광고를 틀어주는 것이었습니다 -_-;;;;
덕분에 예전 광고를 볼 수 있었는데 그 중 특이했던게…
박중훈이 찍은 ‘샤우면’ 광고. 아마 요즘 세대들은 박중훈이 CF를 찍을 정도의 스타인지, 샤우면이 뭔지도 모르겠지요.
“따봉!” 네, 바로 그 따봉 광고입니다. CF계의 초 울트라 캡숑 히트작이었지요.
갑자기 그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니 하아~ 마티 맥플라이 역을 맡는 성우가 장세준님이었어요. 1997년, 대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로 일가족 전원이 사망하는 비극으로 고작 40세에 생애를 마감한 분이시지요. 더군다나 배우자분도 동갑내기인 정경애 성우… ㅜㅜ
추억의 한 켠이 이렇게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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