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고 나서 부터인가? 아니면 파워브로커 사태로 인해 블로거들 위상이 곤두박칠 쳤을 때 부터인가… 콕 집어 말하긴 어렵습니다만 최근 블로거들을 불러놓고 간담회나 세미나를 갖는 자리가 드문거 같습니다. 아님 저처럼 날라리 블로거는 아예 초대를 안하는 것인지도 모르고… 여하튼 어제 벨킨 블로거 세미나에 다녀 왔습니다. 이런 자리에 가 본게 굉장히 오래되었네요.
제가 벨킨을 알게 된 게 2009년이니까 오…. 벌써 7년이나 되었네요. 당시 벨킨이라는 회사는 국내에 그리 잘 알려진 회사가 아닌데, 블로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인지도를 올린 몇 안되는 회사 중의 하나로 기억합니다. 처음 공략을 시도한 분야도 마우스나 공유기, 가방 같은 IT 주변기기 분야 였지 스마트폰 관련 분야는 아니었지요.
근데 어느 순간에서부턴가 벨킨은 스마트폰 주변기기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아이폰에 더 특화된 서드파티로서 말이지요. 일단 애플에서 인정한 MFI (Made for Iphone) 인증을 받은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신뢰도도 높은 편입니다.
어제 세미나에서는 아이폰의 신기종은 아이폰7의 주변기기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기서 모든 제품을 일일히 다 소개하긴 어렵고 대략 크게 보자면 3종류로 나뉠 수 있는데, 케이블류와 보호필름, 그리고 케이스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케이블은 Lightning Audio + Charge Rocktar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처음 아이폰7이 발표될 때 논란이 되었던 부분이 바로 이어폰 단자가 사라졌다는 것이었는데요, 충전단자에 라이트닝 포트 변환잭을 사용해 유선 이어폰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아이폰7이 무선환경으로 넘어가려는 시그널을 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기존의 유선 이어폰 사용자들에게는 꽤나 불편한 소식이었습니다. 게다가 충전하면서 이어폰을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는 건 치명적인 요소이기도 하지요.
벨킨은 라이트닝 포트를 분배할 수 있는 Lightning Audio + Charge Rocktar를 내놓았는데, 이걸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회사가 거의 없답니다. 따라서 애플에서 기본 제공되지 않는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라면 사용자에게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얘기지요.
또한 벨킨의 듀라텍 라이트닝 USB 케이블은 듀퐁사의 케블라 섬유를 이용해 최상의 내구성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보호필름을 보면, 요즘은 필름이라는 말보다는 강화유리, 방탄유리 같이 글래스라는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이지요. (참고로 고릴라 글래스라는 단어는 애플 외의 서드파티에서 나온 별개의 보호막 제품군에는 원칙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벨킨의 주력 모델은 InvisiGlass라고 하는데, 현존하는 강화유리로서는 최고의 투명도인 92%의 투명도 확보와 0.2mm 두께의 초박형 글래스를 구현했다는데, 실제로 보니 일반적인 강화유리의 느낌보단 보호필름의 느낌에 더 가깝습니다.
유리재질의 가정용 조리그릇으로 유명한 코닝사와의 제휴로 유리(Glass)임이도 불구하고 굉장히 Felxible한 재질이어서 완전히 각을 세워서 접지 않는 한 접히거나 파절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더군요. 신기했습니다. 참고로 코닝사와 제휴하는 회사는 확인된 것만으로 세계에서 3군데 뿐인데, 벨킨과 미국의 BodyGuarz, 이탈리아의 Cellularline이라는 회사랍니다.
그리고 특이할 만한 점으로 벨킨에서는 강화유리 접착용 기기도 출시했는데, 이는 손으로 직접 붙이는 것보다 간편하게 정위치에 정확히 포지셔닝을 시키는 것으로 매장에서 더 유용하게 쓰일 것 같더군요. 이미 미국에서는 베스트바이 같은 매장에 시판중인 모양입니다.
마지막으로 케이스의 경우는 AirProtect SheerForce라는 제품군을 선보였는데요, 테두리의 범퍼부분은 아이폰의 오리지널 색상과 매칭이 되는 PC 프레임으로 제작되었고, 뒷면을 가리는 TPU는 투명한 제질로 아이폰 원형을 그대로 살리는 방향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싸구려 투명 케이스와는 달리 내부의 유막현상이나 지문찍힘을 방지하도록 만들었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소개되었지만 아이폰7 사용자들에겐 대략 이 정도의 제품들이 실제 와닿는 주변기기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벨킨의 단점 중 하나가 높은 가격이라는 점인데, 왜 가격이 높은 지에 대해 여러가지 설명을 많이 해주더군요. 부품이라든가 공정, QC 등의 단계에서 많은 수고가 들어간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세미나가 끝나고는 디너타임을 가졌습니다. 예전에는 그래도 이런 자리에 아는 분들이 좀 보였는데, 제가 너무 올드한 블로거가 된 것인지 어제는 아는 블로거분들이 안보이셔서 좀 어색한 자리였네요. ^^;;;
여담으로 앞으로 얼마나 더 이런 자리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요즘 김영란법이니 뭐니 말들이 많아 블로거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저 역시 이런 소식이 싫지는 않지만 이럴수록 블로거들이 객관성과 공정성을 갖춰야 예전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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