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결혼준비를 하면 가장 신경쓰이는 것이 신혼집, 식장, 신행지, 스드메, 그리고 예물과 예단입니다. 특히 스드메와 예물의 경우는 여자들이 일평생 꿈꿔왔던 일종의 판타지와도 결부되어 있어서 보다 현실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남자측에서는 자칫 소흘히 하거나 이해를 못할 수도 있지요. 그리고 이것이 불씨가 되어 피곤한 한평생을 보내야하는 슬픈 운명에 처하는… 아아~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질 뻔 했어요.
여튼 신부의 몸치장과 관련된 스드메, 예물은 평소 남자들이 신경쓰지 않은 분야라 생소하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더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나의 사랑은 보석따위론 표현할 수 없다!;라고 혼자 외쳐봐야 평생 독거노인 신세가 되는 겁니다. 뭐.. 그렇다고요.
뭐 저야 평상시라면 이런 데에 출입할 일이 없겠습니다만서도 남자로서 살아남기 위해선 또 어쩔 수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훌쩍ㅡㅜ) 다행스럽게도 위드블로그에서 진행한 오르시아 신부체험 프로그램에 선정되어서 여친님과 함께 값비싼 예물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만 이게 결코 기뻐할만한 일은 아닌… (훌쩍ㅡ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쥬얼리샵인 ‘오르시아 쥬얼리’는 직접 디자인한 수공예 결혼예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매니저분이 나오셔서 직접 상담을 진행했는데, 강남의 많은 쥬얼리샵이 핸드메이드라고 공언하지만 실제로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수공으로 완성하는 곳은 오르시아를 포함해 끽해야 두 세군데밖엔 없다고 자부하시더군요. 그래서 자신들의 제품은 주문부터 완성까지 최소 8주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결혼날짜가 촉박해 오르시아를 찾는 고객에게는 시간안에 제작을 해드릴 수 있을지 장담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덕분에 저는 돈굳었… 퍽!)
사실 오르시아에 들르기 전에 강남의 다른 샵에도 한군데 다녀왔었는데, 그곳은 매장이 그리 크질 않아서 선택의 폭이 넓진 않더군요. 상담하는 분도 아주머니께서 뽐뿌넣는 방식으로 견적을 내주시던데, 오르시아는 넓은 공간에 2개층으로 나뉘어져 럭셔리한 느낌을 줍니다. 또한 상담도 정장차림의 훈남 매니저가 나와서 차분하게 설명을 해 줍니다.
5층의 손님 대기석입니다. 기다리면서 결혼 예물관련 잡지를 보며 무한한 뽐뿌를 받게 되어 있지요. 우헝헝헝…
이걸 티아라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냥 걸그룹 이름인줄… -_-;;
뭐 보면 볼수록 빠져들고, 사고 싶게 만드는 보석들의 향연입니다... -_-;;;;
여긴 별실인데, 다른 손님이 있을 경우 네고를 한다든지 하는 은밀한 공간으로 쓰이는 듯. 누군가는 신나게 상담을 받고 있군요. -_-++
손님의 스타일에 맞게 여러가지 세트를 착용한 뒤 비교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며, 전적으로 손님의 취향에 맡기되, 일반적인 예물 세트의 매치업에 대해서도 설명을 부연해줍니다. 이 때 남자분들은 멍잡고 있으면 안됩니다. 모르더라도 아는 척, 안어울리더라도 적당히 어울리는 척, 잘 둘러대는 스킬을 구사해야지 ‘어, 이쁘네. 보석만’ 뭐 이 따위 말을 했다간 아시죠? -_-;;;;
'어~ 이쁘군~' (반지만. ->이건 맘속으로만 해야하는 겁니다 -,.-)
견적을 내보니 확실히 앞서 방문한 샵보다는 가격이 높게 책정이 되어 있더군요. 이 부분은 비싸다 싸다를 논할 수 없는 것이 디자인 비용과 핸드메이드 공임비, 매장 운영비 등의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순 없겠습니다. 다만 다이아몬드의 가격을 놓고 보면 다른 샵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친절하면서도 다양한 종류의 예물을 보유한 샵이라 이것저것 보다보니 시간이 엄청 빨리 지나갔습니다. 6층까지 보기엔 차마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정도로 꼼꼼하게 상담을 받고 나왔네요. 결혼예물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러보시는게 어떨는지요?
'잡다한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인별 영화 추천 사이트 왓챠 (14) | 2012.08.20 |
---|---|
런던으로 간 비빔밥 체인점 비비고 (bibigo) (10) | 2012.08.01 |
강소라와 함께 한 '티빙 에어' 블로거 데이 현장스케치 (16) | 2012.02.01 |
소스와꼬꼬 꾸닭 시식기 (10) | 2011.12.09 |
훈훈했던 제11회 만화의 날 현장스케치 (21) | 2011.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