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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llywood Pictures (Buena Vista). All Rights Reserved.
일촉즉발의 선상반란이 해결된 후 군사법정에 선 함장과 부함장. 함장은 조기 은퇴를 요청하고 자신의 후임으로 부함장을 추천한다. 감사를 표하는 부함장에게 함장은 이렇게 말한다.
'내가 틀렸고, 자네가 옳았네'
사실 영화 [크림슨 타이드]는 옳고 그름에 대한 영화가 아니다. 극 중 재판관의 대사처럼 함장과 부함장은 둘 다 옳았고, 둘 다 틀렸다. 중요한건 결과다. 신념과 리더십의 충돌이 발생시킨 갈등의 딜레마가 무척이나 흥미진진하게 표현된 본 작품에서 함장은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의 오판에 대한 책임을 지고 기꺼이 자신에게 반기를 들었던 유능한 부함장에게 자리를 넘기는 모습은 그야말로 남자다움 그 자체다.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선 사람이 그저 자신의 옥체만을 보존하기 위해 이리저리 핑계거리만 찾아대는 게 너무나도 흔한 일이 되어 버린 이 세상에서 이제는 좀 남자다운 면모를 가진 리더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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