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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3 - 역시나 3명의 악당은 무리였다

영화/ㅅ 2007. 6. 24. 18:00 Posted by 페니웨이™












이젠 슈퍼맨이나 배트맨을 뛰어넘는 프랜차이즈 영화로 자리잡은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1,2편의 폭발적인 흥행성공으로 3부작 기획이 당연시되었던 작품이니만큼  초유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번 3편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는 전세계적인 화제거리였다. 그리고 전세계 최초개봉이라는 빅 이벤트성 홍보방침에 의해 다름아닌 한국에서 [스파이더맨 3]가 개봉되었다. 물론 그 흥행력은 가히 폭발적이다. 딱히 상대가 될 만한 경쟁작도 없는데다가 5월효과로 인해 더 많은 관객들이 극장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그들의 선택은 당연히 [스파이더맨 3]다.

그렇다면 이렇게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스파이더맨 3]가 과연 기대만큼의 만족감을 주는 영화였을까? 현재 각 영화사이트에서는 [스파이더맨 3]에 대한 호불호가 매우 극명하게 갈리는 상황이다. 작품의 규모로 보나 이런 슈퍼히어로물의 3부작 중 유일하게 같은 감독과 배역에 의해 완성되었다는 메리트[각주:1]를 볼때 이는 좀 의외의 결과다.

ⓒ Columbia Pictures Industries, Inc. MARVEL, and all Marvel characters including the Spider-Man, Sandman and Venom characters™ & ⓒ Marvel Characters, Inc. All Rights Reserved.


물론 이러한 시리즈물의 단점은 회를 거듭할수록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는 흥행성적이 더 좋다해도 이것이 반드시 완성도와 비례하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나 [스파이더맨 3]는 이러한 히어로물 중에서 유일하게 동일감독에 의해 완성된 3부작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볼때 역시나 좀 의외다. 오히려 [스파이더맨 2]의 경우, 전편을 능가한다는 평가가 우세했다는 것을 볼때 더욱 3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만족스럽지가 않다.

ⓒ Columbia Pictures Industries, Inc. MARVEL, and all Marvel characters including the Spider-Man, Sandman and Venom characters™ & ⓒ Marvel Characters, Inc. All Rights Reserved.


필자가 느낀 것 또한 마찬가지다. [스파이더맨 3]에 접어들면서 이야기가 다소 단편화되려는 경향을 보여서인지 집중도가 상당히 떨어진다는 것을 느꼈다. 작품의 스케일을 강조하려는듯, 유난히 이번 3편에서는 '3명의 악당과 싸우는 스파이더맨'이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홍보해왔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어땠는가? 원작만화속의 캐릭터를 실사로 본다는 즐거움 외에는 오히려 역효과가 아니었는가? 이야기는 3명의 악당들로 인해 3배나 산만해졌으며 이야기의 지루함도 3배는 더해졌다.

ⓒ Columbia Pictures Industries, Inc. MARVEL, and all Marvel characters including the Spider-Man, Sandman and Venom characters™ & ⓒ Marvel Characters, Inc. All Rights Reserved.


또한 심비오트에 감염되어 내면의 악마성에 고뇌하는 스파이더맨이라는 설정 역시 베놈의 탄생을 위한 사설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지나치게 단순하다. 오히려 평범한 사진기자와 가면뒤의 영웅이라는 정체성으로 고민했던 2편때가 훨씬 그럴듯하며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도 깊다. 여러모로 이것저것 건드려봤지만 결론적으로 [스파이더맨 3]가 건진 것은 하나밖에 없다. '스파이더맨'은 미국인을 위한 영웅이라는것. 뜬금없이 커다란 성조기 옆을 지나는 스파이더맨을 클로즈업하는 모습에서 그 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물론 지나친 악평은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본 관객들에게 반감을 살 수도 있겠다. [스파이더맨 3]는 적어도 평균적인 재미는 보장한다. 볼거리도 충분하고 간간이 유머도 스며들어있다. 특히 이제는 그를 빼놓고는 스파이더맨을 연상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토비 맥과이어와 연인 메리제인을 연기한 커스틴 던스트의 연애담을 보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있다.

샘 레이미는 4편의 제작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피력했으나 적어도 [스파이더맨 3]를 보자면 이후의 스파이더맨이 얼만큼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것인지도 의심스럽거니와 적어도 감독이 할말은 3편에서 다하고도 남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남겨두었던 숙부에 대한 피터 파커의 죄책감마저 깔끔하게 해결된 이상 더 무슨말을 해야 할까.

* [스파이더맨 3]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모든 권리는 ⓒ Columbia Pictures Industries, Inc. MARVEL, and all Marvel characters including the Spider-Man, Sandman and Venom characters™ & ⓒ Marvel Characters, Inc.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1. 어떤 슈퍼히어로물도 3부작이 전부 같은 감독에 의해 완성된 적은 없었다. [슈퍼맨]의 경우 리처드 도너는 2편의 촬영도중 프로젝트를 떠났고, [배트맨]의 팀 버튼 또한 1,2편으로 감독직을 떠났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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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헐리우드 키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3편은 참 실망스러웠습니다. 너무 욕심을 낸 티가 역력하더군요. 차라리 악당을 1명 (저는 고블린 2세가 좋았어여~)으로 한정하고 스토리를 썼더라면 몰입도가 더 좋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괜히 아까운 캐릭터를 다 소모한다는 느낌이랄까여.

    2007.10.08 12:35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헐리우드 키드님 반갑습니다^^ 저도 똑같이 느꼈는데요, 4편에 대한 기대감이 싹 사라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여기서 멈춰주었으면 하고 말이죠...

      2007.10.08 12:40 신고
  2. 키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뒤늦게 이 글을 보고 덧글 답니다.
    베놈의 등장은 이후 시리즈를 위해서 필수적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전반부를 그린 고블린 2, 후반부를 베놈으로 해서
    초점을 맞췄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전체스토리는 기존과 같이 - 후반에는 베놈을 상대로 그린 고블린과 연합- 가는 방식으로 해서요.
    베놈이 등장했으니 4편에는 베놈과 1:1 대결 혹은, 5편에는 베놈+스파이더맨 vs. 카니지 식으로 가지 않을까 합니다만..

    2008.05.09 17:30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지적이십니다^^ 저도 참 이 베놈의 등장이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등장하지 아니한만 못한꼴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마도 제 생각이지만 3편을 만드는 시점에서는 샘 레이미 감독이 4편까지 염두해두지는 않았을거라 봅니다. 일단 어떻게든 3편에서는 좀 더 판을 키우고자하는 마음이 앞섰을거구요, 어찌되었건 3편이 흥행에는 성공을 했기 때문에 4편의 얘기도 나오긴 하겠지만 이미 스파이더맨의 약발은 끝났다고 보여집니다.

      2008.05.09 17: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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