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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 2% 부족한 결말의 아쉬움

영화/ㅅ 2007. 7. 23. 18:42 Posted by 페니웨이™










* 주의! : 이 영화는 미리 결말을 알면 재미가 극도로 반감되는 작품입니다. 따라서 본 리뷰에서는 내용소개에 있어서 재미를 반감하지 않는 한도내에서 짧게 소개하고 있으나, 혹시라도 그마저 원치 않는 분께서는 읽지 마시길 권합니다.


 

    반전증후군에 시달리는 스릴러 영화들  


[아이 앰 샘]을 거쳐 [테이큰]과 [맨 온 파이어]로 아역 스타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힌 다코타 패닝. 숱한 상업영화와 예술영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수없이 이미지 변신을 한 연기의 달인 로버트 드 니로. 이 두 배우가 만난 것만으로도 화제를 불러일으킨 2005년작 [숨바꼭질]은 흥행이 시원찮은 극장가 비수기의 1월에 개봉하여 개봉 1주차에 2196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심리 스릴러 영화다.

최근 이런류의 스릴러물은 하나의 기류를 형성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반전"이라는 영화적 장치다. [유주얼 서스펙트]와 [식스센스]에서 반전의 쾌감을 경험한 관객들은 뭔가 더 짜릿하고 뒤통수를 후려치는 시원한 반전을 갈구하게 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영화들의 반전이 너무 강력했던 탓인지, 어지간한 영화들에서 사용되는 반전은 어지간하면 "약발"이 받지 않았다. 확실히, 관객의 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봐야 할까... 그럼에도 반전에 대한 콤플렉스는 지금까지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스릴러물에서 계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이제 소개할 [숨바꼭질]은 연기력 출중한 두 배우의 입지에 편승하여, 반전 콤플렉스에 목말라하는 관객들의 갈증을 해소하는데 도전한다.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을까?


 

    스토리 소개  


심리학 전공의인 켈러웨이 박사(로버트 드 니로 분)는 인형같은 딸과 사랑스런 아내(에이미 어빙 분)를 둔 중산층 가장이다. 그러나 어느날 아내가 욕실에서 자살한다. 9살 짜리 딸 에밀리(다코타 패닝 분)는 이 사건에 대한 충격으로 외부와의 접촉을 단절한채,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버린다. 수 개월에 걸쳐 켈러웨이의 제자인 칼슨 박사(팜케 얀센 분)에게 치료를 받아온 에밀리는 딸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계획에 따라 뉴욕시 외곽의 작은 마을로 함께 이사를 가게 된다.

새로운 마을에서 에밀리에게 정서적 안정을 찾아주려던 켈러웨이의 바램과는 달리 에밀리는 어느날부터인가 '찰리'라는 상상속 친구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다. 켈러웨이는 찰리라는 존재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찰리가 적어놓은 피의 메시지가 집안에서 발견되면서부터 사건은 심각해 지기 시작한다.

© 20th Century Fox. All rights reserved.


한편 켈러웨이가 이사오면서 호감을 품게 된 엘리자베스 (엘리자베스 슈 분)에게 에밀리는 노골적인 적의를 드러내고, 그의 이웃에는 병으로 딸을 잃은 수상쩍은 부부가 살고 있어,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찰리와의 숨바꼭질을 즐기며 에밀리와 점점 더 이상해 지면서 집안에는 끔찍한 사건들이 일어나고, 급기야는 엘리자베스가 자신의 집에 왔다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찰리를 단지 가상의 인물쯤으로 여기던 켈러웨이도 이제 그가 실존하는 위협적인 인물임을 알게 되는데.. 찰리의 실제 정체는 무엇이며,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결말이 밝혀질 때 켈러웨이는 진실에 대해 경악한다.


 

    시작은 훌륭한, 끝은 아쉬운...  


이 영화의 백미는 창백한 얼굴로 눈만 동그랗게 뜬 채 "Come out, Come out ,Where are you?"를 읊조리는 다코타 패닝의 연기다. 보기만해도 소름끼치는 표정연기를 이제 10살을 갓 넘긴 아역배우가 소화해 낸다는건 정말 드문일이다. 오히려 연기의 달인인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는 이제 식상함을 느낄만큼 그의 모든 것이 이전의 영화들을 통해 보여주어서인지 숨바꼭질에서 그가 보여준 켈러웨이 박사의 모습은 별로 새로울 것이 없다.

© 20th Century Fox. All rights reserved.

발군의 연기력을 과시하는 다코타 패닝. 이제 10살을 갓 넘긴 아이의 연기라는게 믿기지 않는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로 헐리우드의 유망주가 되었던 엘리자베스 슈 역시 그녀의 재능을 발휘하기에는 이 영화에서의 역할이 너무나도 미흡하다. 문자그대로 "조연"에 불과하다. 오히려 본드걸 출신으로서는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인 팜케 얀센은 매우 영리한 배우다. [007 골든아이]에서 보여준 팜므파탈의 이미지를 그녀의 후속작들에서 서두름이 없이 천천히 변화시켜 나감으로서 이제 이 영화에서 지적인 여의사의 역할에도 별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 20th Century Fox. All rights reserved.

본드걸로서의 이미지를 벗고 점차 연기의 폭을 넓혀가는 팜케 얀센. 주목할 만한 배우다.


사실 영화초반에서의 분위기 조성과 영화적 장치들의 적절한 배치는 매우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관객들을 영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데는 성공했지만 ,대충 줄거리만 봐도 눈치가 빠른 분들은 어떤 식의 결말인지 깨달을 정도로 너무 뻔한 , 그 결말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설명되지 못할 상황만을 나열함으로서 뛰어난 반전을 만드는데는 실패했다.

© 20th Century Fox. All rights reserved.


그나마 이 영화가 관객의 관심을 붙잡으려고 집요하게 애쓴 흔적은 배급사에서 2개의 멀티 엔딩버젼으로 상영을 했다는 점으로 알 수 있는데, 이 점은 어느정도 실효를 거둔 듯 하다. 마치 꿈보다 해몽이 더 좋듯, 너무나 뻔한 내용의 영화에 미묘한 차이를 보인 2분간의 다른 엔딩을 보여줌으로 결말에 대한 관객의 재해석을 유도한 셈이다. [식스센스]를 능가하는 반전을 찾으려는 관객에게는 비추, 다코타 패닝의 영악한 연기력을 감상하려는 분에게는 권할 만한 영화다.


* [숨바꼭질]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20th Century Fox.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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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우들의 연기력 말고는 볼게없는 영화였던거 같아요... 이런반전..이제 지겹습니다..

    2008.05.1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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