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터넷에 특이한 티저영상이 올라왔기에 소개해볼까 한다. 'What is the DJC?'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티저영상은 총 2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먼저 42초의 짧은 시간으로 구성된 첫번째 영상은 주인공인 듯한 한 남자가 두명의 남자를 필사적으로 뒤쫓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복잡한 골목을 뛰어다니며 두 사람을 멀리서 따라잡은 그 남자는 DJC라는 문패가 새겨진 건물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다. 그러나 정작 주인공이 그 건물로 들어가려 할 때 DJC라는 문패는 사라지고 만다. 문을 열고 들어간 그 건물은 마네킹들만이 덩그러니 서있는 창고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남자는 절규한다.
두 번째 영상은 좀 더 짧은 32초의 러닝타임이다. 첫 번째 영상의 주인공이 신문기사에 실린 여러 인물들을 체크하며 스크랩한 기사를 클래핑 보드에 열심히 꽂아두고 있다. 아마도 유명인사들인 것으로 추정되는 각각의 인물들에 대한 공통점을 찾으려는 듯 보인다.
이 두개의 영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다만 What is the DJC? 라는 타이틀로 봐서는 DJC라는 약자에 얽힌 무언가를 밝히려는 미스테리 스타일의 영화나 혹은 광고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첫 번째 영상에서 암시하듯 DJC는 모종의 비밀클럽과 같은 형식의 커뮤니티를 지칭하는 것일 듯 (아마도 마지막 C라는 단어는 Club의 약자일 확률이 크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댄 브라운의 소설 '로스트 심벌' 속에 등장하는 프리메이슨이나 영화 [스컬스]에 등장한 미국 예일대의 비밀클럽 ‘스컬즈 앤 본즈’ 같은 비밀단체는 실제로도 존재하며 상당수 유명인사들이 이러한 클럽의 구성원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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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DJC가 이러한 비밀클럽을 가리키는 단어라면 과연 이 티저영상의 목적이 어떤 것일지, 만약 이것이 광고라면 무엇을 위한 광고일지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과거 마이클럽의 '선영아 사랑해' 같은 효과적인 티저영상의 사례도 있었지만 미스테리풍의 영화적인 스타일을 구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어떤 전개로 진행될 것인지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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