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반차를 내고 회사에서 무려 1시간 반이나 떨어진 일산 KINTEX 전시장으로 향했습니다. IT 블로거는 아닙니다만 2009 한국전자산업대전의 초청장을 받게 되었거든요. 예전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릴때는 매년 참석했습니다만 KINTEX로 옮긴 뒤로는 처음 참관하는 것 같습니다. 3호선의 맨 마지막 정거장인 대화역에 내리고 5분정도 걸으니 KINTEX가 보이더군요.
사전등록을 마치고 전시장에 들어갔습니다. 전시장 내부는 평일임에도 꽤나 붐비는 모습이었고, 큰 규모를 자랑하더군요. 저야 뭐 굳이 말하자면 IT업계 관계자가 아니라 그 많은 업체들을 다 돌아볼 필요는 없었지만 아무튼 정말 많은 업체들이 참여한 자리였습니다.
물론 부스를 차린 대부분은 중소업체들이지만 국내 굴지의 기업인 삼성과 LG가 용호쌍박을 이루며 계열사별로 엄청난 부스를 여러개나 차지하고 있더군요. 관람객들이 가장 붐볐던 곳도 바로 이 두 회사의 메인부스쪽이었습니다. 다른곳은 대체로 한산한 편이라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을 이곳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영화 블로거로서 관심가는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관련 기기쪽이었는지라 어쩔 수 없이 LG와 삼성 부스에 오래 머루르게 되더군요. 사실 볼 것도 이쪽이 제일 많긴 했습니다. 대기업들은 생활가전부터 시작해 AV, 핸드폰, 컴퓨터 등등 너무나 다양한 상품들을 전시했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관심가는 제품들만 몇 개 추려봤습니다.
우선 LG쪽입니다. LG는 최근 출시된 보더리스 LCD와 블랙라벨 계통의 핸드폰 뉴초콜릿폰을 중점적으로 홍보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부스 전면부터 압도적인 디스플레이로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물론 예쁜 도우미분들도.... (흠흠...)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TV는 정말 경탄스러울 정도의 획기적인 두께를 자랑했습니다. 얇은 공책만한 두께로도 영화감상이 가능하다니... 세상 참 좋아졌다는 생각밖엔 안들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복고풍을 참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에 클래식 컨셉으로다가 아날로그형 TV의 외관을 갖춘 디지털 소형 TV도 전시되었습니다. 이건 조만간 시판되면 바로 지를 예정입니다. 올해안으로 20만원대 초반에 출시될 예정이랍니다.
또 한가지 관심있게 본 것은 LG 미니 빔입니다. LED광원을 채용한 프로젝터로서 앙증맞을 정도로 콤팩트한 디자인이 아주 맘에 듭니다. 집이 크지 않아서 아직까지 프로젝터로 영화를 감상할 여건은 안됩니다만 강의용이라던가 기타 프레젠테이션 용도로도 쓸 만하겠더군요. 최대 입력해상도는 1152x864에 출력 해상도는 800x600으로 크게 뛰어난 성능은 아닙니다.
재미삼아 여기저기 디스플레이에 제 블로그 화면을 띄워놓고 도망치곤 했네요. ㅡㅡ;;
다음은 삼성입니다. 삼성 부스역시 레퍼토리는 LG측과 마찬가지로 자사의 각종 디지털 기기를 총동원해 놓은 모습이었는데요, 가장 눈에 띄었던건 역시 햅틱 아몰레드의 광고모델인 손담비의 거대한 광고판입니다.
핸드폰 부스에는 곧 출시예정인 옴니아팝을 비롯해 다양한 기종이 전시중이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얇은 두께를 자랑하는 ToC (Touch of Color) 모니터와 S-PVA 패널에 대한 열띤 홍보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 블로거다 보니까 디스플레이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이번 전시회의 주요 흐름은 AMOLED 디스플레이와 3D 화면, 그리고 슬림화 된 패널 등이 주요 특징을 이루었습니다. 특히 3D 디스플레이는 대기업 외에도 많은 중소기업에서 관심을 갖고 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는데, 실제 체험한 바로는 아직까지 그렇게 획기적이다 싶을만큼 뛰어난 입체감을 주는 것 같진 않습니다. 아직은 초보적인 단계라고 봐야겠지요.
오랜만에 참석한 IT 관련 전시회였는데, 전시회의 규모나 관람객의 수에 비해 경품행사나 사은품은 거의 없어 좀 아쉽긴 했습니다. 예전같았으면 볼펜이라도 왕창 집어오는건데 돌아오는길에 뿌듯한 마음은 들지 않더군요. 깍쟁이들~ ㅠㅠ 오는길엔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편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늘(10월 16일)까지라 가실 분들은 서두르셔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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