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그 때 누군가는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김청기 감독에 대해 사람들이 말할 때, 그 말은 언제나 작품 바깥에서 시작된다. 화면 속 작화나 연출보다 먼저 불려 나오는 것은 시대, 환경, 그리고 기억이다. 그의 작품은 평가의 대상이기 전에, 설명해야 할 사정이 먼저 붙는 드문 경우에 속한다. 그래서 김청기라는 이름 앞에서는 비평보다 회상이 먼저 고개를 든다.어떤 이들에게 그의 애니메이션은 어린 시절의 특정한 오후와 맞닿아 있다. 텔레비전 화면이 유일한 창이던 시절, 동네의 꾀죄죄한 소극장이 고급스런 문화 공간이었던 그 시절, 국산 애니메이션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것은 충분히 특별했다. 이야기의 정교함이나 움직임의 매끄러움보다, “우리 것이 살아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