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페니웨이 ( http://pennyway.net/) 할리 퀸의, 할리 퀸에 의한, 할리 퀸을 위한 영화 도저히 쉴드를 쳐 줄 수가 없다. 이 영화는 이렇게 나와서는 안되는 작품이었다. 바로 DC 코믹스의 [수어사이드 스쿼드] 얘기다. 마블이 승승장구를 거듭하며 슈퍼히어로 영화 시장의 대부분을 잠식할 수 있었던 건 단순히 캐릭터의 힘만은 아닐 것이다. 현 시점까지 마블 측은 장르의 다변화를 최대한 활용했다. 가령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는 첩보 스릴러의 장르 위에 정치적 아젠다를 올려놓으며, 미국 내수용이라는 캡틴 로저스의 핸디캡을 말끔히 씻어 냈다. 셰익스피어 희곡 풍으로 변주된 [토르]나 경쾌한 스페이스 오페라로 변신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 MCU 영화들은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