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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튼 커처 3

잡스 -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을 담기엔 부족한 그릇

[잡스]는 전기영화입니다. 사실 유명인사를 모델로 만든 전기영화는 기존에도 있어왔고 접근성이 어려운 소재도 아니지만 만들기 쉬운 장르는 아닙니다. 이미 존재하는 사실에 대해 흥미본위의 허구성을 가해야한다는 점은 정확성을 추구해야 할 전기물에 있어 일종의 딜레마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허구와 사실을 저울질하는 방법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흥행과 비평 모두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예로 [소셜 네트워크]를 들 수 있는데, 아론 소킨의 각본을 데이빗 핀쳐가 연출한 이 작품은 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 주커버그의 이야기를 철저하게 허구적 입장에서 구축해 나갑니다. 이 작품에서 추구하는 방향은 정확한 사실의 전달이라기 보다는 페이스북의 성공 이면에 놓인 군상들, 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배신과 암투의 드라마를..

영화/ㅈ 2013.09.17

바비 - 헐리우드 스타들이 낭비된 결과물

미리 말하자면 필자는 이 영화를 이미 4년전에 우연한 기회에 접했다. 북미지역에서 개봉한지 벌써 4년이나 지난 이 영화를 지금에 와서야 개봉하는 이유가 의아하긴 해도 작품의 외형만으로 보자면 [바비]가 상당히 관심을 끄는 영화임은 부인하지 않겠다. 개인적인 취향이나 편차의 문제는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정치적인 사건을 소재로 삼은 영화는 평균 이상의 재미가 보장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대통령의 음모]나 [J.F.K] 같은 작품들은 아직도 내 방 DVD 장식장의 한가운데에 고히 모셔두고 있을만큼 즐겨보는 영화다. 하지만 일련의 정치스릴러물(그것도 미국의)에 흥미를 느끼는 관객이 나말고 몇이나 더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역시나 [바비]는 이 영화의 장르 외에도 관심을 끄는 또 하나의 사실, 즉 어지간한 영화들..

영화/ㅂ 2010.02.05

바비 - 로버트 F. 케네디 암살의 현장

정치가, 또는 정계를 무대로 다룬 영화는 대체로 재미있다. 일반인들에게는 알려지지 않는 그들만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암투와 배신, 음모의 과정은 평상시 사람들이 품고 있던 정계의 뒷모습을 파고들기 때문이다. 워터게이트 사건을 다룬 [대통령의 음모]나 존 F. 케네디 암살의 진상을 파헤치는 [J.F.K], 미소 양국이 일촉측발의 상황에 치닫는 쿠바 미사일 사태를 그린 [D-13] 등 대부분의 정치적 소재를 다룬 영화들은 관객들의 궁금증을 해소함과 동시에 그럴싸한 서스펜스를 제공함으로 영화적 재미를 갖추고 있다. [바비]는 존 F. 케네디의 동생이자 유력한 대통령 후보였던, 로버트 F. 케네디의 암살을 다룬 영화다. 따라서 필자는 처음에 [J.K.F]급의 미스테리성 짙은 정치 스릴러물이 탄생할 줄 알았다. 그..

보관함 200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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