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개봉한 [아스트로 보이]의 원작이 1952년 '아톰대사'로 시작한 만화 '철완아톰'이라는 것은 어지간하면 다 아는 사실. 일본의 원작만화가 헐리우드에서 재탄생한 것은 그 완성도를 떠나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쯤되면 '철완아톰'이 일본인의 국민적 캐릭터를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갈 동안 한국에는 그만한 캐릭터를 키울 수 없었나? 하는 의문이 들만도 하다. 물론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 몰지각한 기성세대들이 매년 5월 5일이면 만화책을 싸그리 모아다 화형식을 치루며 만화를 백해무익한 사회악으로 몰아갔으니 문제지. '로보트 태권브이'나 '아기공룡 둘리' 같은 7,80년대의 아이콘들과 더불어 신문수 화백의 '로봇찌빠'역시 한 시대를 풍미한 캐릭터였다. 1979년 '소년중앙'에 연재를 시작한 '로봇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