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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 3

시간을 달리는 소녀 - 현실을 마주하는 가슴아픈 성장통

츠츠이 야스타카의 소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원소스 멀티유즈의 대표적인 케이스다. 국내에는 호소다 마모루의 동명 애니메이션으로 더 많이 알려졌지만 1972년 [타임 트레블러]라는 제목의 TV 드라마로 방영된 이래, 1983년 오바야시 노부히코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극장판 영화를 비롯, 이후 다양한 미디어 믹스의 각색을 통해 인기있는 성장극으로 자리잡아갔다. 흥미로운건 원작에서 다루는 소녀의 시간여행이라는 주요 설정을 제외하면 각각의 작품들 사이에 상당한 스토리의 차별성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2010년 [시간을 달리는 소녀] 역시 이 점에 있어 예외라고 볼 수 없는데, 이번 작품에서의 주인공은 요시야마 아카리로서 원작의 주인공이자, 지난 2006년 애니메이션판에서는 주인공의 이모로 등장했던 요시야마 카..

영화/ㅅ 2011.03.25

시간여행을 다룬 15편의 영화들

알버트 아인슈타인 박사가 '특수상대성이론'을 발표한지도 벌써 100년하고도 2년이 지났다. 비록 이론에 불과한 가설이지만 운동상태나 질량 등에 따라 시간흐름과 공간의 형태가 다르게 적용된다는 획기적인 이론은 상상속에서만 가능하던 시간여행이 '실제로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한가닥의 희망을 제시했다. 물론 이것이 현실화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지만 말이다. 그러나 적어도 영화속에서는 이런 이론적인 기초를 바탕으로 시간여행이라는 설정이 상당한 설득력을 얻게 되었다. 흥미롭지 않은가? 과거속으로 돌아가 말로만 듣던 유명인사를 만나고, 심지어 나의 부모님이나 나 자신을 만난다는 사실이! 현실에 '만약..'이란 없지만, 적어도 영화속에서는 바꾸고 싶던 과거를 바꿀 수 있는 대리만족의 기쁨을 준다는 면에서 '시..

시간을 달리는 소녀 - 감수성을 자극하는 시간여행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관객과의 친화력이 매우 높은 작품이다. 깔끔한 작화와 동심을 자극하는 감수성, 거기에 시간여행이라는 독특한 코드를 삽입해 무엇인가 생각해 보게 만드는 주제의식도 가미했다. 얼핏보면 한 작품에 너무 많은 기교를 부린 것은 아닌가하는 의심도 들지만 그 모든 요소들을 버겁게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유머와 새련된 구성으로 무난히 소화해낸 연출력이 돋보인다. 주인공 콘노 마코토가 우연히 손에 넣게 된 '타임리프' 능력. 평범한 고교생이니만큼 그 어마어마한 능력을 쓰는 스케일도 그 나이 또래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재의 안위를 위해 과거를 몽땅 바꿔 버린다든지 하는 거창한 계획따윈 없다. 기껏해야 동생이 빼앗아 먹은 간식거리를 독차지 한다던지,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친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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