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소재로 한 영화는 참 재미있다. 언젠가 밝혔듯, 불가능한 사실에 대한 묘한 과학적 모순과 관련된 여러 가지 가설은 시간을 소재로 한 여러 작품들 속에서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관객들의 관심을 끄는 매력이 있다. 이렇게 어디까지나 '가설'에 의해 진행되는 시간여행이기에 소재는 무궁무진할 수밖에 없다. 물론, 관객도 바보는 아니니까 적당히 둘러댄다고 될 문제는 아니다. 시간여행의 테마 자체는 상당히 논리적이어야 하며, 따라서 영화는 탄탄한 시나리오를 반드시 수반하게 되어 있다. [썸머 타임머신 블루스]는 여지껏 우리가 봐왔던 시간여행 영화와는 달리 매우 소박한 스케일의 영화다. 잘못된 현재를 바로잡기위해 미래로 간다는 거창한 계획따윈 존재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스팩타클한 액션이나 특수효과와 같은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