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력 좋은 가수'로 인식되어 오던 임재범이 대중에게 가장 널리 알려졌던건 영화 [동감]의 삽입곡 '너를 위해'를 통해서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동감]의 정식 OST에 포함되어 있지도 않았고, 영화상에서 유지태와 하지원이 대화를 나누던 카페의 배경음으로 희미하게 들리던 곡이었지만 뜻밖에도 '너를 위해'는 당시 라디오만 틀면 방송에 나왔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1997년 발표된 에스더의 '송애'란 곡에서 가사만 바꿔 부른 이 노래는 임재범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고독한 음색이 완성시킨 불멸의 히트곡으로 남게 되었죠. 사실 시나위, 아시아나, 외인부대 등의 록밴드에서 보컬활동을 했던 25년차의 배테랑 록커이지만 정작 그의 유명세 이면에는 언제나 가족사에 대한 불행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