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0.10)는 세계 사형폐지의 날이었다. 이것 때문에 말이 많다. 사형제의 존속이냐, 아니면 '국민정서'에 비추어 아직은 시기 상조냐.. 중요한건 이미 한국은 사실상 사형폐지국가나 다름없다는 점이다. 김영삼 정부 말기인 97년 12월 30일 사형수 23명에 대해 대규모 사형을 집행한 이래 10년간 단 한건의 사형집행도 없었기 때문이다. 자, 여기서 중요한 의문이 생긴다. 그놈의 '국민정서'란 대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일례로 살인마 유영철에 대한 사형이 선고되었을 때 사람들은 당연히 '인과응보', 응당 치뤄야 할 대가라는 것에 동감하며 판결자체를 속시원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막상 그 사형이 실제로 '집행'되었는지에 대해선 대부분의 사람은 관심을 갖지 않는다. '사형판결'을 받은 것 자체에 그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