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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영화 3

고전열전(古典列傳) : 천국과 지옥 - 계급의 양극화와 인간성 말살의 함수관계

고전열전(古典列傳) No.14 '남미에서는 한 시간에 한 건 꼴로 유괴사건이 발생한다. 그들 중 70%는 살아 돌아오지 못한다...' 영화 [맨 온 파이어]의 첫 장면에 뜨는 자막입니다. 아이를 유괴당한 부모의 마음. 당사자 외에 그 슬픔과 충격을 가늠하기란 불가능할 겁니다. 유괴사건을 다룬 영화들은 제법 많은데, 박진표 감독의 [그놈 목소리]에서는 하도 쳐대서 가슴 부근이 시커멓게 멍든 김남주의 모습을 통해 자녀잃은 부모의 심정을 이미지화 시키기도 했지요. 또한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은 누나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착한 유괴'를 계획하다가 일이 꼬여 파멸에 이르는 사건을 담았는가 하면, 론 하워드 감독의 [랜섬]은 멜 깁슨이라는 배우의 이미지에 맞게 유괴된 아이의 아버지가 공개적으로 현상금을..

지하의 하이재킹 - 캐릭터의 묘사가 뛰어난 독창적인 스릴러

1970년대의 범죄물, 이를테면 [형사 서피코]나 [프렌치 커넥션] 같은 작품은 요즘 시대에는 맛보기 힘든 아날로그적인 분위기가 살아있다. 어쩌면 그 당시 범죄물에서 영화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미장센은 그 때 모두 소진되어 버렸는지도 모르겠다. 화려한 화면과 테크닉이라는 부산물을 얻고도 예전만한 흥미를 보여주지 못하는 오늘날의 헐리우드 영화들을 보자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지하의 하이재킹]은 비록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는 그렇게 잘 알려진 작품은 아니지만 1970년대에 가장 독창적인 범죄물 가운데 하나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존 고디의 원작소설을 각색한 이 작품은 일반적인 하이재킹이 비행기나 기차같은 운송수단을 대상으로 하는데 비해 외부로의 탈출이 불가능한 뉴욕시 지하철을 그 배경으로 삼고 있다는..

영화/ㅈ 2009.06.11

작전 - 탐욕이 들끓는 주식 시장의 뒷모습

2001년 초, 2년간 다녔던 직장을 그만두고 취직이 되질 않아 한동안 초조해 하던 필자는 우연한 기회에 지인과 나눈 대화를 계기로 주식이란 것을 알게 되었고, 수식간에 클릭 한방으로도 최대 15%의 수익(하한에서 상한으로는 무려 30%)을 올리는 주식 거래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 결과는... 굳이 말 안해도 알 것이다. 주식을 접한 개인투자자들의 대다수는 절대 이 '합법적인 투기판'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당연히 필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값비싼 수업료를 치루고 나서야 개미들에게 있어서 주식은 이기지 못할 게임에 배팅하는 것이라는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이 대다수가 내리는 결론이다. (필자를 이 세계로 이끌었던 지인은 자가용 한대값을 날리고도 아직 미련을 못 버리고 있다) 영화 [작전]은 그 어느 나..

영화/ㅈ 2009.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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