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맨 오브 스틸]이 개봉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브라이언 싱어의 [슈퍼맨 리턴즈]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싱어는 충분히 자기 역할을 다 했고 [슈퍼맨] 프랜차이즈가 가진 한계내에서 꽤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문제는 싱어가 좋아했던게 [슈퍼맨] 그 자체가 아니라 리처드 도너의 [슈퍼맨]이란 점이었죠. [슈퍼맨 2]의 씨퀄이란 측면에서 보자면 기특할 정도로 잘 만들어졌지만 정작 80년대 [슈퍼맨]의 후속편을 원한 관객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게 함정이었달까요. 가뜩이나 액션연출에 취약한 싱어는 리처드 도너 스타일의 드라마를 선택했고 그 결과 영화는 80년대의 클래식한 느낌을 가진 21세기 슈퍼맨이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미지근한 성적을 거둔 북미성적에도 불구하고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의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