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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 6

[블루레이] 고질라 vs. 콩 - 몬스터버스의 화려한 피날레

몬스터버스의 화려한 피날레 1962년, 혼다 이시로 감독이 만든 [킹콩 대 고지라]는 개봉 당시 미국과 일본의 거대 괴수가 격돌하는 국적 초월의 크로스오버로 화제를 모아 고지라 시리즈 사상 최고의 흥행성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다. 이 작품이 특히 의미가 있었던 건 고지라 시리즈 최초의 컬러 영화라든가 와이드스크린을 적용했다는 것과 같은 외적인 요소 외에도 일본의 토호사와 [킹콩]의 저작권을 (일부) 보유하고 있는 RKO사의 전격적인 합의하에 진행된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 작품 이후로 고지라 시리즈는 일명 vs. 네이밍을 채택하게 된 쇼와 시리즈의 기반을 마련해 명실공히 일본을 대표하는 괴수 프렌차이즈로 발돋음 했으며, 1930년대에 제작된 [킹콩]과 속편인 [콩의 아들] 이후 ..

영화/ㄱ 2021.08.09

[블루레이]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 Long Live the King!

Long Live the King!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대성공으로 각 영화사들은 자기만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이른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앞다퉈 발표하기 시작했다. 경쟁사인 DC Films가 [맨 오브 스틸]을 필두로 한 팀업무비를 기획했고, 유니버셜 픽처스에서는 ‘다크 유니버스’를, 뉴라인 시네마는 ‘컨저링 유니버스’를, 심지어 레고에서도 ‘레고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내놓는 등 MCU의 성공을 쫒는 세계관들이 유행처럼 번졌다. 그리고 여기에 또 하나의 시네마틱 유니버스, ‘몬스터버스’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레전더리 픽처스와 워너 브라더스가 일본의 토호사와 공동으로 기획한 괴수들의 세계관인 ‘몬스터버스’는 2014년 가렛 에드워즈의 [고질라]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순탄한 출발을 했다. 20..

카테고리 없음 2019.09.18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 괴수물 마니아들의 취향저격 영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는 2014년 작 [고질라]와 2017년 작 [콩: 스컬 아일랜드]를 잇는 레전더리 픽쳐스의 ‘몬스터버스’ 3번째 작품입니다. 직접적으로는 [고질라 (2014)]의 속편이기도 하지요. 이야기는 전작에서 고질라와 무토의 도심 전투로 인해 아들을 잃게 된 어느 부부의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아이를 잃은 엄마는 모나크에서 괴수의 음파를 콘트롤하는 장치를 개발하게 되고 한 급진 환경단체에서 이 장치를 강탈하게 되면서 위기가 고조됩니다. 이미 예고편에서 나온 것 처럼 이번 작품에는 킹기도라, 모스라, 로단과 같은 토호사의 주력 괴수들이 총출동 합니다. 아마도 괴수대백과 등을 통해 괴수물을 공부한(?) 세대들이라면 이번 작품은 그야말로 눈이 호강하는 작품이 될 겁니다. ..

영화/ㄱ 2019.06.04

[블루레이] 고질라 (2014) - 원조 고지라에 바치는 헌정작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 구분을 위해 일본 오리지널판은 [고지라]로 헐리우드 리메이크 및 리부트판은 [고질라]로 표기함. 클래식의 반열에 오른 혼다 이시로 감독의 [고지라]가 뛰어난 이유는 시대를 앞서 간 기술력이나 거대 괴수의 로망을 실현시킨 최초의 영화이기 때문일까? [고지라]가 일본이 원폭 투하를 경험하고 패전한 지 불과 9년만에 나온 영화라는 점에 주목하자. 아직 원폭 트라우마에서 채 벗어나기도 전에 일본인들은 [고지라]가 나온 그 해에 또 한번의 악몽을 겪게 된다. 바로 '제5 후쿠류마루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1954년 미국은 마셜제도에 위치한 비키니 섬에서 수소폭탄 실험을 감행했다. 이 실험의 영향으로 비키니 섬으로부터 북동쪽 100마일 거리에 있던 일본 ..

영화/ㄱ 2014.10.07

고질라 (2014) - 원폭 트라우마로의 회귀

-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롤랜드 에머리히의 1998년 [고질라]를 보신 분들이라면 일본의 레전드급 괴수영화가 헐리우드에서 어떻게 낭비되는가를 뼈져리게 느꼈을 겁니다. 거대 괴수의 도심파괴에만 초점을 맞춘 그 작품은 원작인 [고지라]라 왜 클래식의 반열에 올랐는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영화였지요. 물론 엄밀히 말해 괴수물의 시초는 헐리우드입니다. 1933년 [킹콩]의 내러티브는 향후 거대 크리쳐물의 이정표가 되었지요. 피터 잭슨의 리메이크가 먹혔던건 이러한 헐리우드식 괴수물의 원전에 대한 이해에 충실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질라]는 좀 다르지요. 우선 1954년 혼다 이시로 감독의 [고지라]는 헐리우드의 영화 제작자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이었을 영화였습니다. 단순한 오락적 재미만이 아니라 일본인..

영화/ㄱ 2014.05.20

고전열전(古典列傳) : 고지라 - 슬픔을 간직한 괴수영화의 걸작

고전열전(古典列傳) No.15 제 기억력이 썩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만 가난했던 어린시절, 흑백TV로 AFKN에서 아주 감동적인 영화 한편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건 몰라도 도심을 들쑤시던 괴수 한 마리가 물속에서 옥시즌 디스트로이어의 위력앞에 서서히 녹아내리는 장면만큼은 또렷히 기억하고 있지요. 희한하게도 그 괴수는 나쁜놈임이 분명한데, 죽음의 순간에서 연민을 느꼈던 건 왜일까요. 그 작품의 이름은 [고지라]였고, 이 영화가 (당시에는 금기시 되었던) 일본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된 건 꽤나 세월이 흐른 뒤였습니다. 물론 그때 제가 접한 [고지라]는 일본에서 개봉한 오리지널 버전이 아니라 레이몬드 버의 나레이션이 첨부된 북미 버전이었다는 것도 나중에 알게 되었지요. 실은 [고지라]가 일본의 원폭 트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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