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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성 2

한국이 싫어서 - 당신의 한국은 괜찮습니까?

한국에 사는 젊은이들이 헬조선이라며 조국을 폄하하는 풍조는 이미 꽤 오래됐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대상을 담은 영화들도 많이 나와 있죠.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작품들은 힘겨운 일상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고뇌를 풍자한 작품들입니다. [한국이 싫어서]는 아예 제목에서부터 이러한 헬조선 기조를 대놓고 드러내는 작품입니다. 흙수저 집안에서 태어나 꽤 괜찮은 대학을 나왔고, 여느 젊은이들이 그렇듯 고만고만한 직장을 다니며 이 빡센 세상의 현실을 온 몸으로 부딪히는 한 젊은 여성의 탈조선극을 다루고 있습니다.  원작 소설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꽤 그럴 듯한 동기부여가 되는 탓에 몰입도가 높습니다. 영화는 엇나가지 않은 삶을 살아온 성실한 젊은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 봤을 법..

영화/ㅎ 2025.03.30

여행자 - 입양이라는 이름의 여정

지난번 [나무없는 산]의 리뷰를 통해서도 지적되었듯 어지간한 흥행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아무리 해외의 영화제에서 인정받았다 한들 제대로 된 상영관 하나 잡기 힘든 것이 현 한국영화계의 주소다. 비록 [워낭소리] 신드롬으로 국내 독립영화의 저력이 입증되었다고는 하나, 아직도 숨겨진 보석같은 작품들의 진가가 알려지기에는 그 토양이 너무나 척박한 것이 사실이니까. 소외받는 영화가 시선을 끌기 위해서일까? 깐느영화제 비경쟁 부분에 초대된 저예산 영화 [여행자]의 정보를 외견상으로 접했을 때 처음 눈에 띄는 것은 영화의 소박한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이름들이다. 제작에 이창동 감독. 그리고 크래딧에는 설경구와 문성근, 고아성 같은 제법 낯익은 이름이 보인다. 특히나 설경구의 출연 사실은 의외다. 천만관객의 영광을 ..

영화/ㅇ 200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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