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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ㄹ 25

러블리 로즈 - 다큐멘터리적인 느낌의 베트남 영화

- 어른이 되는 건 늦을수록 좋은 거야 - [러블리 로즈]는 [그린 파파야 향기]이후 오랜만에 소개되는 베트남 영화다. 2007 로스앤젤레스 영화제 관객상을 비롯 각종 마이너 국제 영화제에서 다양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만큼 제 3세계 영화지만 수준급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한 10세 소녀의 눈을 통해 바라본 베트남의 현실과 어른이 되어갈수록 타인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의 아이러니에 대해 이야기 하는 [러블리 로즈]는 마치 실제 일상생활을 기록한 듯한 5일간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적 기법으로 전개해 나간다. [러블리 로즈]의 주요 등장 인물은 3명. 먼저 스튜디어스라는 남부러울 것 없는 직장에 자타가 공인하는 미모의 소유자(필자가 보기엔 그닥 이쁘지는 않더라만..ㅡㅡ;;) 란이 있다. 그녀는..

영화/ㄹ 2008.11.04

레트로액티브 -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숨겨진 수작

시간여행. 불가능하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과거로 돌아가고픈 환타지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그간 수많은 영화들을 통해 표현되어 왔다. [백 투 더 퓨쳐],[터미네이터],[타임캅] 그리고 최근의 [데자뷰]에 이르기까지 과거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뒤틀어진 현실을 바로잡는다는 설정은 뻔하기도 하지만 불가능한 사실에 대한 묘한 과학적 모순과 관련된 여러 가지 가설 덕택에 극의 묘미를 한층 더해준다.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백 투 더 퓨쳐]. 재미를 보장한다는 면에서 시간여행이란 소재는 특별하다. 이제 소개하고자 하는 [레트로액티브]도 바로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영화들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일련의 영화들이 '잘못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 '성공적으..

영화/ㄹ 2007.08.11

라디오 스타 - 아날로그의 향수에 빠져드는 흐뭇함

작년 한해, 이라는 영화가 극장가에서 정말 괴물급의 위력을 발휘하고 난 이후 에 못지 않은 저력을 보여준 영화 를 감독한 이준익 감독의 신작이 개봉했다. ... 제목에서 별다른 임팩트가 느껴지지 않은 이 영화는 역시나 같은 시기에 개봉한 에 밀려 흥행면에서는 고전했으나, 관객의 입소문을 타고 '좋은영화'로 알려져 많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의 성공이 이준익 감독의 연출력이냐, 아님 공길역의 이준기 효과였느냐 하는 논란에 있어서도 에 도전한 이준기의 차기작이 실패한 반면, 는 훌륭한 연출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아 결과적으로는 이준익 감독이 판정승을 거둔셈이다. 는 이준익 감독의 성공적인 방어전이었다는 것 외에도 또한가지의 사실이 관객의 시선을 끈다. 바로 한국영화계가 배출한 명콤비 안성기,박중훈을 투톱으로 내..

영화/ㄹ 2007.08.10

레릭 - B급 괴수물의 확실한 재미

필자는 어릴적부터 괴물이 등장하는 엄청 좋아했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흑백TV가 대부분인 시절, AFKN방송에서 방영해준 고지라 영화 한편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아마 그때쯤 대부분의 남자아이들이라면 보았을 만한 '괴수 미니 대백과'도 몇권이나 가지고 있었다.통칭 크리쳐물로 분류되는 이 장르의 영화는 인간의 상상력이 무한대로 발휘되는 분야다. 따라서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는 꿈많은 어린이들은 물론 짜릿한 스릴과 공포를 즐기는 관객층에게도 크리쳐물은 꽤 인기있는 장르다. [에이리언]같은 영화는 크리쳐물임에도 걸작의 반열에 오른 이례적인 케이스다. [프레데터]나 [미믹], [그렘린]같은 영화들도 작품의 스케일에 따라 메이저급과 B급으로 분류되기는 하나, 모두가 상상속 생물을 영상으로 옮긴 작품..

영화/ㄹ 2007.08.09

록키 발보아 - 돌아온 노장 배우에게 박수를...

80년대 미국 영화계는 레이건 정부의 "힘의 논리"를 대변하듯, 파괴와 폭력으로 점철된 영웅주의 영화가 봇물터지듯 제작되던 시절이었다. 그 중에서도 아놀드 슈왈제너거와 실베스타 스텔론으로 양분되는 두 액션 스타의 인기는 영화속의 불사신처럼 언제까지나 영원히 지속될 줄 알았다. 사람들의 머릿속엔 이미 "스텔론=람보"였으며, "아놀드=코만도 (내지는 터미네이터)"였다.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어 가며 차츰 이들의 모습은 스크린에서 사라져 갔다. [람보]의 성공이후 줄곧 "힘쓰는" 근육질 영웅의 외줄타기를 해온 배우 스텔론 나이가 들면 인기가 떨어지는 것이 배우의 숙명이라지만 특히나 액션배우로서의 생명력은 더욱더 짧을 수밖에 없다. 아직도 B급영화속에서 둔한 몸동작을 펼치는 스티븐 시걸 형님이나 대머리..

영화/ㄹ 200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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