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팬무비의 세계 #14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하면, 역시 각 편마다 등장하는 '듀얼 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타워즈 Ep.4 :새로운 희망]에서는 다스 베이더와 오비완 캐노비의 듀얼 씬이 처음을 등장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배우들이 액션전문 배우가 아니다보니, 듀얼의 박진감은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만, 무엇보다 '광선검'을 이용해 대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당시 관객들은 눈이 휘둥그래지는 진귀한 장면을 경험한 셈이었죠.
또한 Ep.5 [제국의 역습]에서는 드디어 기대했던 다스 베이더와 루크 스카이워커의 듀얼 씬이 등장합니다. 사실 클래식 3부작에서는 루크와 베이더의 첫 대결인 이 듀얼 씬이 가장 많은 임팩트를 준 것으로 생각됩니다. Ep.6 [제다이의 귀환]에서는 리턴매치가 펼쳐집니다만 아무래도 극적 완성도는 Ep.5에 비해 다소 약한감이 있습니다.
ⓒ Lucasfilm Ltd. All rights reserved.
이제 세월이 흘러 프리퀄 시대가 오자, 루카스 감독은 클래식에서의 밋밋한 액션을 버리고, 현실감있는 무술동작으로 박진감 넘치는 듀얼 씬을 구성하기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프리퀄 3부작은 스토리의 구성에 있어서 클래식 3부작만큼의 호평을 받지는 못하였지만 적어도 듀얼 씬에 있어서 만큼은 대단한 장관을 연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특히나 요다와 황제의 듀얼이나 오비완 대 아나킨의 박터지는 쌈박질은 정말 손에 땀을 쥘 정도로 후덜덜한 포스를 발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기억에 남는 듀얼 씬이라고 한다면 역시 Ep.1 [보이지 않는 위험]에서의 듀얼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더블 블레이드'라는 신개념의 라이트 세이버를 사용하는 다스 몰의 엄청난 무술실력은 역대 제다이와 시스를 통틀어 가장 뛰어나며 특히 [스타워즈] 최초로 2:1의 대결이라는 멋진 씨퀀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루카스 감독은 이 장면을 위해 스턴트맨 출신이자 군 무술대회에서 수상경력이 있던 실제 무술가인 레이 파크를 캐스팅해 완벽에 가까운 듀얼 씬을 연출해 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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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팬무비들 역시 라이트 세이버를 사용하지 않는 작품이 거의 없을 정도로 [스타워즈]에서 듀얼 씬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만큼 크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역시 아마추어들로 구성된 저예산영화이다보니, 만족스런 듀얼 씬을 보여주는 작품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작품인 [스타워즈: 포스의 정수]라는 영화는 2007 스타워즈 팬무비 선정 최우수 액션상을 수상할 만큼 상당히 완성도 높은 액션 시퀀스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앞서 소개한 Ep.1 [보이지 않는 위험]의 두 캐릭터 콰이곤과 다스 몰을 패러디한 인물이 등장하는데요, 막판에는 아주 재미있는 기발한 반전을 준비하고 있기도 합니다.
자 그럼 인트로 자막부터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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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머나먼 은하계...
오, 당신은 이미 나머지 내용은 알고 있지...
에피소드 듀: 포스의 정수
일련의 약탈자들이 '두자두'의 평화로운 행성을 습격했다.
리더인 사악한 '뮤이 몰 (당신은 그의 의붓 형제를 이미 들어서 알고 있을 것이다)' 과 그의 용병 무리는 그 행성의 가장 축복받은 유산을 찾아서 온 것이다.
포스의 순수한 결정체를...
그들은 그 보물이 제다이 위원회의 보호하에 있다는 것을 아주 잘 알면서도 약탈을 감행하고 마는데...
인트로의 자막부터가 약간 코믹스럽게 시작하지요? [포스의 정수]는 뮤이 몰(아마 다스 몰의 의붓 형제라는 것 같습니다만, 고양이의 울음소리인 'Mew'에 ey를 붙여 'Mewey'라고 한것만 봐도 다소 장난끼가 느껴지는 작명센스입니다 ^^)과 그의 용병들이 초록색 빛을 발산하는 어떤 상자를 내려놓으면서 시작합니다. 용병들은 제다이가 곧 '이 물건'을 뒤쫓아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불안해 하지만 뮤이 몰은 '그까이꺼 올테면 오라지'라며 여유만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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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한 제다이 기사가 나타납니다. '하브나 펫'(이 역시 '보바 펫'과 비슷한 이름이지요?)을 비롯한 용병들은 그 제다이에게 공격을 감행하지만 이 제다이의 실력은 보통이 아닙니다. 광선검도 빼지 않았는데 순식간에 용병들은 항거불능상태가 되고 맙니다. (여기서 [스타워즈] 최초의 장풍 기술이 나옵니다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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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지켜보고 있던 뮤이 몰은 드디어 광선검을 뽑습니다. 역시 광선검으로 응수하는 의문의 제다이. 이들은 한참동안 투닥거리며 치고받기를 거듭하지요. 과연 뮤이 몰이 제다이 위원회의 반격을 알면서도 그토록 갖길 원했던 '포스의 결정체'란 과연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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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팬무비 최우수 액션 부문을 수상한 만큼 [포스의 정수]는 꽤나 그럴듯한 듀얼 씬을 선사합니다. 아마도 주연을 맡은 두 배우가 무술인이거나 무술을 배운 적이 있는 사람들 같은데요, 스타일리쉬한 장면과 더불어 액션의 이음새가 아주 매끄럽습니다. 뮤이 몰이 광선검을 뽑는 장면은 더더욱 멋있더군요!
인트로의 CG도 마치 게임의 동영상을 보듯 상당히 공을 들인 흔적이 보이며, 광선검의 표현은 완벽하다 싶을 정도군요 .특히나 마지막 반전 부분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실제 상업용으로 쓰여도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약 8분의 러닝타임이라 큰 부담이 없기 때문에 [스타워즈]의 팬들이라면 필견이랄까요.
* 영화 보기: http://www.theforce.net/fanfilms/shortfilms/essenceoftheforce/index.asp
* [스타워즈: 포스의 정수]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Vegasfilm Ltd.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Star Wars is a registered trademark of LucasFilm LTD.
* 참고 스틸: 스타워즈 Ep.1,5 (ⓒ Lucasfilm Ltd.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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