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토요일과 일요일을 합치면 무료 5일에 달하는 긴 연휴, 달리 갈 곳도 없는 안방족들을 위해 TV에서 방영하는 영화와 추천작을 엄선해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2월 5일 화요일 |
-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PM.11:10 ~ 2:05 (MBC)
- 이장과 군수 PM. 11:15 ~ 1:15 (SBS) -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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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작: 선택의 폭이 많지 않은 만큼 어쩔 수 없이 [캐리비안의 해적]의 두번째 작품인 [망자의 함]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 듯. 전작에 비해 다소 짜임새는 허술해졌으나, 스케일은 커졌다. 다만 3편을 위한 징검다리로 쓰여진 2편이기 때문에 마지막의 떡밥던지기가 그리 달갑지만은 않을 듯.
2월 6일 수요일 |
- 작업의 정석 AM. 10:35 ~ 12:25 (SBS) - HD
- 가문의 부활 AM.10:35 ~ 12:35 (MBC)
-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PM. 3:30 ~ 5:00 (KBS1)
- 못말리는 결혼 PM.7:50 ~ 9:55 (KBS2)
- 배트맨 비긴즈 PM. 10:55 ~ 1:25 (SBS) - HD
- 동갑내기 과외하기2 PM. 11:05 ~ 1:20 (KBS2)
- 황후화 AM.0:15 ~ 2:20 (MBC)
- 야수와 미녀 AM. 1:25 ~ 3:15 (SBS) -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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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작: 본격적인 설 연휴의 첫 날 풍성한 영화가 편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두 편을 꼽았는데, 먼저 [배트맨 비긴즈]가 1순위. 천재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첫 블록버스터이자 돌아온 배트맨의 출발점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암울했던 팀 버튼의 [배트맨]을 연상시키면서도 놀란 감독 특유의 감각이 잘 살아있는 수작이다. 올해는 속편인 [다크나이트]가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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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순위는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다소 취향을 탈 만한 작품이기는 하나, 현재 일본의 여배우중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우에노 주리와 아오이 유우가 동시에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한국의 팬들에게는 뜻깊은 작품이 될 듯. 일본식 유머에 길들여진 관객에게 권한다.
2월 7일 목요일 |
- 복면달호 AM. 10:30 ~ 12:25 (SBS) - HD
- D.O.A PM.3:25 ~ 5:00 (MBC)
- 오프사이드 PM.3:30 ~ 5:00 (KBS1)
- 미녀는 괴로워 PM. 9:35 ~ 11:45 (SBS) - HD
- 가족의 탄생 AM.0:10 ~ 2:15 (KBS2)
- 본 아이덴티티 AM.0:20 ~ 2:30 (MBC)
- 야연 AM. 1:05 ~ 3:25 (SBS) -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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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작: 두 말할 필요도 없이 [본 아이덴티티]이다. 멧 데이먼이 기억을 잃어버린 암살자 제이슨 본으로 분한 이 작품은 2000년대 첩보물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으며, 이후 이어지는 본 시리즈의 초석을 놓은 수작 첩보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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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편은 [미녀는 괴로워]. 일본의 동명만화를 각색한 이 작품은 김아중이라는 여배우의 놀랄만한 열연과 잘 짜여진 각본, 요소요소에 잘 배치된 웃음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조연과 까메오들의 감초연기도 관전 포인트.
2월 8일 금요일 |
- 우주전쟁 AM. 10:30 ~ 12:35 (SBS) - HD
- 괴물 AM. 10:40 ~ 12:50 (KBS2)
- 달려라 조니 PM.3:35 ~ 5:00 (KBS1)
- 상사부일체 PM.9:30 ~ 11:30 (MBC)
- 해리포터와 불의 잔 PM. 9:30 ~ 0:20 (SBS) - HD
- 우아한 세계 PM.10:50 ~ 0:50 (KBS2)
- 미녀삼총사2 AM. 0:20 ~ 2:15 (SBS) -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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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작: 괴생명체와 사투를 벌이는 인간들의 모습을 그린 두 작품을 추천한다. 먼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우주전쟁]은 H.G 웰즈의 원작에 아주 충실한 작품으로서 외계 로봇에게 습격받는 긴박감을 잘 살렸다. 톱스타 톰 크루즈와 불세출의 아역배우 다코타 패닝의 연기대결도 압권. 다만 원작처럼 허무감을 안기는 엔딩이 다소 빈약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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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사의 획을 그은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한강에 출현한 괴생명체와 한 가족의 사투를 그린 풍자극이자 스릴러이다. 열악한 제작환경에서도 놀랄만한 특수효과를 연출해낸 제작진의 노고도 그렇지만, 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의 열연이 돋보이는 최대 흥행작. 2009년에 [괴물2]가 개봉될 예정.
2월 9일 토요일
- 마파도2 PM. 9:40 ~ 11:45 (SBS)
- 본 슈프리머시 PM.11:00 ~ 1:00 (MBC)
- 극락도 살인사건 PM. 11:35 ~ 1:40 (KBS2)
- 매트릭스3 PM. 11:45 ~ 1:55 (SBS) - HD
- 마강호텔 AM.1:00 ~ 2:50 (MBC)
- 돈텔파파 AM.1:40 ~ 3:30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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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작: 다소 라인업이 약한 관계로 한 편만 추천한다면 역시 [본 슈프리머시]다. 덕 라이먼에서 폴 그린그래스로 감독 교체가 이루어 졌지만, 오히려 그린그래스 감독은 자신의 장기인 핸드헬드 기법을 도입해 보다 현장감을 높혔으며,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주어 박진감을 배가시키는 연출력을 과시했다. 이는 작년에 개봉한 [본 얼티메이텀]으로 이어져 그 정점을 이루었다. 후반부 카 체이싱 장면은 이 작품의 백미. 강력 추천작. 시간이 된다면 [본 얼티메이텀] DVD도 꼭 빌려서 보실것.
2월 10일 일요일
- 아일랜드 PM. 12:10~ 2:35 (SBS) - HD
- 조폭마누라3 PM.9:30 ~ 11:40 (MBC)
- 음란서생 PM.11:35 ~ 1:55 (KBS2)
- 페이책 AM. 0:00 ~ 2:05 (SBS) - HD
- 올리버 트위스트 AM.0:30 ~ 2:35 (KBS1)
감독
출연
상세보기
추천작: 마이클 베이 감독의 [아일랜드]를 추천한다.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의 그늘을 벗어난 최초의 작품이자 이완 맥그리거, 스칼렛 요한슨 등 블록버스터에 어울리지 않는 배우들을 기용한 참신함이 돋보이자만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다만 마이클 베이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카 체이싱이 잘 살아있으며, 배아복제와 관련된 소재 자체는 꽤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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