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 블로그 관리도 소흘한 가운데,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뉴스를 접했네요. 48개 출판사 대표들의 모임인 '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책' 어학·실용·컴퓨터·경제경영 분야에 [한국 슈퍼로봇 열전]이 뽑혔습니다. (근데 왜 문화, 예술 분야가 아니라 컴퓨터, 실용 분야인지.. -_-)
1쇄 완판 후 2쇄 판매량이 조금 저조해서 아쉬웠는데 그래도 책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출판계가 워낙 불황이라 '올해의 베스트셀러' 수상작은 내지 못했다는군요.
참고로 다른 분야의 수상작은 다음과 같습니다.
◎ 대상: 도널드 서순의 '유럽문화사'(1~5권·뿌리와이파리)
◎ 인문·사회·자연과학: 김윤식의 '내가 읽고 만난 일본'(그린비), 도넬라 H 메도즈 외 '성장의 한계'(갈라파고스), 아이작 맥피 외 '사이언스 캠프 시리즈'(컬처룩)
◎ 문학·비소설·예술: 박완서의 '세상에 예쁜 것'(마음산책), 미야베 미유키의 '안주'(북스피어)
◎ 어학·실용·컴퓨터·경제경영: 페니웨이의 '한국 슈퍼 로봇 열전'(한즈미디어), 알렉산더 즈본킨의 '내 아이와 함께한 수학일기'(양철북)
◎ 어린이·청소년: 손정혜 외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사회평론), 이원영의 '학교 가기 전에 꼭 알아야 할 7살 수학'(한울림)
말 나온 김에 요즘 근황을 잠깐 말씀드리면 폭풍 야근을 거듭하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 직장으로 옮겨서 현재 업무 적응 기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출퇴근 거리가 편도 1시간 이상 걸리는게 함정이지만 그래도 비교적 만족스런 환경과 근무조건으로 옮기게 되어서 조금이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네요.
책을 쓰고 나니 욕심이 생겨서 뭔가 다음 작품으로 넘어가고는 싶은데 뭔가 선뜻 손이 안가는 상황입니다. 약간은 슬럼프 같기도 하고 [한국 슈퍼로봇 열전]보다 더 좋은 책을 써야 겠다는 강박관념 같은게 생겨서 아무리 자료를 수집해도 성에 차질 않습니다. 내년이 되면 더 바쁠것 같은데 과연 어떻게 될지...
블로그에 포스팅은 꾸준히 계속됩니다만 예전처럼 특집 컬럼이나 잦은 업데이트는 당분간 힘들 듯 합니다. 외부로 보내는 원고가 한달에 6~7건 정도가 되어서 우선적으로 이쪽을 소화해 주어야 하고 틈틈히 블로그 글을 올려야 하는데, 생각만큼 쉽지는 않네요. 그래도 잊지 않고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 덕분에 힘내고 있습니다. 이 기회에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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