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전자기기 리뷰

삼성 스마트TV 블로거데이 참관기

페니웨이™ 2012. 2. 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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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에서 삼성 스마트TV 런칭 행사가 열렸습니다. 작년 안방가전의 화두가 3D였다면 올해는 스마트TV로 트렌드가 바뀐 듯 한데요, 물론 작년에도 스마트TV는 시판되고 있었습니다. 어떤 회사에서는 셋탑박스 형식의 기기를 이용해 기존 TV를 스마트TV처럼 이용하는 서비스를 시도하기도 했었죠.

어제 행사에서는 삼성 스마트TV의 새로운 기능과 시연, Q&A 시간, 그리고 ‘스마트TV 시대, 스마트 미디어 키워드’라는 주제로 TNM 명승은 대표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작년에 선보인 스마트TV가 멀티미디어적인 기능, 그리고 다양한 앱과 위젯을 TV와 접목시킨 형태였다면 어제 열린 행사에서의 스마트TV는 조금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ES800시리즈에서 눈에 띄는 기능적 요소라면 일단 TV에 카메라가 달려있다는 겁니다. 이는 삼성 스마트TV의 방향이 인터렉티브적인 기능을 강화했다는 뜻이라고 풀이되는데, 예를 들면 이런겁니다.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체중계를 TV와 연결시킵니다. 체중계에 올라 자신의 몸무게를 측정하고, TV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체형에 대한 정보를 TV로 전송합니다.

 


이렇게 전송된 정보는 자신의 프로필 계정에 저장됩니다. 이 정보를 가지고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데, 단순히 비디오만 보면서 몸동작을 따라하는 수준이 아니라 자신의 운동량과 목표치, 그리고 TV속 강사의 모습 바로 옆에 카메라로 보이는 자신의 실시간 모습을 비교해가며 마치 피트니스 센터에 가서 직접 코칭을 받는 것처럼 집안에서 운동을 할 수가 있다는 얘깁니다. 이런식으로 사용자가 단순히 TV방송을 즐기는 것 이외의 일을 마치 스마트폰이 단순히 전화 용도로만 사용되지 않는 것처럼 다용도로 즐길 수 있게 만든 것이지요.


또 하나의 흥미로운 점은 음성인식과 모션인식입니다. 사실 TV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것이 바로 리모컨인데, 작년 스마트TV 체험단을 진행하면서도 느낀거지만 기본적으로 앱을 선택하고 웹서핑을 하는 등의 동작이 많은 입력과정을 수반한다는 점에 있어서 리모컨만으로는 많이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모션과 음성인식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려 한 것으로 보이는군요.


음성과 동작만으로 TV를 제어할 수 있는지는 다음의 시연영상을 통해 직접 평가해보시길 바랍니다. (단, 동영상을 보면 음성인식 과정에서 2,3차례를 반복하는 부분이 있는데, 시연장소가 다소 울림과 진동이 있고, 주변 소음도 일반 가정에 비해 심하다는 점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위의 시연 과정을 직접 보면서 무척 신기하다고 생각되었는데 10년전까지만해도 영화에서는 볼법한 일들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으니 참 기술의 발전이 대단하긴 하더군요. 조만간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본체가 없는 화면을 투사해 손동작으로 이리저리 움직이는게 가능한 세상도 올 것 같다는 생각을 어제 처음 해봤습니다.

관건은 과연 리모컨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음성과 동작을 통해 인터페이스를 조작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지는 않을까 하는 점인데, 이러한 장벽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오작동율을 낮추고 섬세한 조작이 가능한 수준까지 기술적인 한계를 뛰어넘어야 하겠지요. 어쨌거나 사용자의 입장에선 ‘불편함’이 최대의 적이니 말입니다.


어제의 행사는 개인적으로 ‘이거다!’라는 느낌보다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자리라는 점에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지금까지의 삼성 제품군을 보면 사용자를 위한 소프트웨어적인 감성보다는 하드웨어적인 스펙에 의존하는 성향이 강했다고 생각되는데, 어제 발표한 스마트TV도 어쩌면 하드웨어적인 기술에 좀 더 무게를 둔 것은 아닌지 싶더군요.


문제는 아무리 훌륭한 기술로도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지 못한다면 3D TV처럼 초반에만 반짝하다 시들어 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지는 어느 정도 답이 나온 상태라고 보여집니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이므로 앞으로의 스마트 가전이 과연 어떤 방향으로 더 나아갈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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