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의 종교적 위선에 염증을 느낀 전도연이 목사가 설교하는 장소에서 김추자의 '거짓말이야'를 크게 틀어놓는다. 영화 [밀양]에서 최고의 명장면이라해도 과언이 아닌 이 시퀀스는 세상의 온갖 감언이설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모든 거짓말쟁이들에게 통쾌한 일침을 놓는다.
4월 1일. 매년 돌아오는 만우절이다.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대중들에게는 그저 이 날 하루만큼은 거짓말을 해도 괜찮은 날로 여겨지고 있다. 뭐 좋다. 그간 정직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단 하루의 거짓말로 스트레스를 푼다는데야.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 많은 거짓말을 접하며 살고 있다. 아니라고 발뺌하다가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못이기는척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면 모 가수의 학력문제는 주객이 전도되어 오히려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결백을 주장해도 거짓말쟁이가 되어 버리는 코미디가 실제로 가능한 세상이 되었을까.
이제는 하루만 거짓말이 허용되는 날이 아니라 하루만큼은 모두가 진실만을 말하는 날이 만들어져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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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만우절이라 더욱 의미가 와닿는군요...
2011.04.02 17:27이 세상이 정말 거짓으로 채워져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이 세상의 모든 진실이 하루 빨리 밝혀지길...
에구... 이젠 거짓말이 참말보다 일반화되어 있으니...
2011.04.04 13:25 신고1년에 한 번, 만우절에나 가벼운 장난 같은 거짓말들 접할 수 있고
2011.04.06 17:11 신고평소엔 거짓말 하는 사람과 만날 일 없는 삶을 살고 싶네요.
이건 뭐 티비, 신문, 세상 천지가 다 거짓말 투성이니...
거짓말이 미덕인 세상 ㅠㅠ
2011.04.08 08:54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