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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의 지름보고서를 올린다. 사실 작년에 사둔것들도 있지만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지금에서야 정리해 글을 쓰게 되었다.
먼저 첫번째 지름은 [에반게리온: 파] OST다. 사실 이건 구입한건 아니고, 어쩌다보니 경품으로 두개를 받게 되었다. 스페셜 에디션답게 2CD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기스 시로의 액션 스코어는 단연 최고다. 아쉽게도 [에반게리온: 서]와 마찬가지로 엔드 타이틀곡인 우타다 히카루의 'Beautiful world'는 빠져있다.
다음은 오랜만에 등장한 영화음악계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작곡한 [바스터즈: 나쁜녀석들]의 OST.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용의자 X의 헌신]은 작년에 본 영화중 최고의 작품이라 생각하는 만큼 할인시기를 엿보다가 할인과 동시에 잽싸게 질렀다. 특히 요즘 국내에서 출시되는 작품으로는 드물게 2Disk의 스펙이어서 아직 안지르신분들은 꼭 지르시길 권한다. 절판되면 대책없다. 일본영화는 블루레이로도 거의 안나오니 말이다.
한국 고전애니메이션 복원프로젝트로 만든 [마루치 아라치]와 [전자인간 337]도 3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할인으로 풀렸다. 임정규 감독의 이 두 작품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추억을 되새기실 분들은 관심을 가져보시길.
다음은 송락현님(닉네임:캅셀)이 추천하신 두권의 책을 구입해봤다. 한권은 '오타쿠 가상 세계의 아이들'이란 책으로 일본의 오타쿠 문화에 대한 현실을 잘 설명한 책이다.
또 한권은 '만화제국의 몰락'으로 일본 굴지의 만화잡지 소년점프의 흥망성쇄를 다룬 흥미로운 서적이다.
내가 한국 고전만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건 지난번에도 말씀드린터, 이번에는 어렵게 어렵게 수소문해서 김종래 화백의 대표작 중 하나인 [도망자] 복간판을 구했다. 돈은 좀 들었어도 구해놓고 보니 뿌듯하다.
또 다른 한국 고전만화는 이향원 화백의 [이겨라 벤]이다. 원래는 '싸우는 투견'이란 제목으로 1968년 연재가 시작된 작품으로 투견판의 이야기를 다룬 추억의 고전이다. 현재는 절판중이라 역시 어렵게 입수한 책.
끝으로 싼맛에 구입한 추억만화 두 권. 하나는 [타이거 마스크]. 또 하나는 [착한요괴]로 출간된 '요괴인간 벰,베라,베로'다. 코흘리게 시절 동네 문방구에서 쌈지돈을 꺼내 주고 산 만화의 추억이 물씬 풍기는 작품.
이상이다. 올해의 지름은 이렇게 가벼운 워밍업으로 시작했는데, 이제 얼마나 더 큰 지름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아직까지 미지수. 그럼 결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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