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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극 2

코미디의 왕 - 코미디와 신파의 융합, 웃픈 2인극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가 아니다. [코미디의 왕]은 현재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상영중인 2인극의 제목이다. 제목만 보면 굉장히 웃기고, 뭔가 유머로 승부를 거는 연극처럼 보이지만 막상 기대와는 달리 슬프다. 아, 그러고보니 광고 카피가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이긴 하다. 난 처음에 이게 너무 웃겨서 눈물이 난다는 뜻으로 이해했다. 가난하지만 일류 코미디언을 꿈꾸는 남자. 별로 웃기지는 않지만 늘 웃어주고 옆에서 함께 하던 인생의 동반자가 어이없는 사고를 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다. 혼자 남은 남자는 아내의 빈 자리를 절감하며 이 비극의 상황을 희극으로 반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스토리는 간단하다. 내 옆의 누군가가 떠나고 남은 자의 공허함을 코미디와 신파로 버무린 웃픈 연극이다. 2인극의 특..

드라마, 공연 2016.11.25

추적 - 남자 대 남자 혹은 배우 대 배우의 맞대결

여기 두 남자가 있다. 젊은 남자와 노년의 신사. 젊은 남자는 뻔뻔스럽게도 당신의 아내와 사랑에 빠졌으니 이혼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당히 요구한다. 더 의아한건 노신사의 태도다. 당장 멱살을 잡고 싸대기를 후려쳐도 시원찮을 판인데 자신의 아내와 바람난 당사자를 앞에 놓고도 태연하게 집안 구석구석을 구경시켜주며 이야기를 건넨다. '내 집에 있는 보석을 훔쳐주지 않겠느냐'고. 과연 이 청년을 자신의 집에 초대한 노신사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추적]은 영화 전체에 걸쳐 한 장소에 단지 세 명의 캐릭터만 등장하는 매우 독특한 형태의 작품이다. 연극이라면 그다지 생소하지는 않겠지만 90분의 러닝타임 가운데 세 인물만이 등장하는 영화란 그리 흔치 않을 것이다. (물론 [추적]의 원작은 앤서니 셰퍼의 희곡에 바탕을..

영화/ㅊ 200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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