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 웰즈의 '우주전쟁' 이래 외계인들의 지구침공을 다룬 작품들은 꾸준히 확대, 재생산을 반복하며 다양한 변주를 낳았다. [E.T]나 [미지와의 조우], [코쿤]처럼 우호적인 외계인들을 다룬 작품들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인디펜던스 데이]에서처럼 호전적인 외계인들, 다시말해 미지의 생명체에 대한 공포심을 극대화하는 형태로 등장했던게 사실이다. 아주 예외적인 경우가 있다면 [디스트릭트 9] 정도일려나. 차일피일 개봉일을 미루다 마침내 국내에 개봉되는 [플래닛 51]은 기존 외계인 침공영화에 대한 비틀기를 시전한다. [플레닛 51]에 외계인이 등장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은 침공의 주체가 아니라 침공을 당하는 입장이 된다. 지구인과 동일한 생활양식을 가진 그들은 외계인이 침공하면 그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