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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3

비긴 어게인 - 영화가 음악을 만났을 때

추석이 지나고 겨울방학이 오기 전까지는 극장가의 비수기 시즌입니다. 주로 이 시기에 그동안 창고에서 썩고 있거나 또는 저렴하게 들여온 작품들이 하나 둘 개봉하게 됩니다. 어떤 면에선 천편일률적인 블록버스터나 주류 장르에서 소외된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뜻밖의 수확을 건지는 시기이기도 하고요. 7년전 [원스]가 그랬습니다. 유명 감독의 영화도, 유명 배우가 등장하는 영화도 아닌 작은 독립영화가 던진 잔잔한 파문은 음악 영화라는 생소한 장르의 매력에 많은 영화팬들을 빠뜨린 계기가 되었죠. 당시 글 좀 쓴다하는 영화 블로거들은 하나같이 [원스]에 대한 극찬을 마지 않았고 이같은 호평은 입소문을 타고 번져 독립영화로서는 최초로 20만 관객을 돌파하는 소박하지만 값진 기록도 남기게 됩니다. 이 ..

영화/ㅂ 2014.09.26

노래하는 영화의 매력속으로 - 주인공이 노래하는 5편의 영화산책

지난 10월에 개봉한 [고고 70]은 1970년대의 한 실존밴드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음악영화로서 이런 장르에 메말라 있던 한국영화계에 촉촉한 단비를 뿌려주었다. 대체적으로 이런류의 영화는 스토리 전개와 대사를 노래로 대체시킨 전통적인 '뮤지컬'과는 다른 느낌을 선사하는데, 말 그대로 주인공이 노래하는 사람이라는 것일 뿐 일반 영화와 형식면에서 크게 다를 것은 없다. 이번 시간에는 주인공이 노래하는 작품들을 살펴보면서 영화배우들의 시원한 가창력을 감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홍키통크 맨 아마 어떤 분은 '아니 그 터프가이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이런 영화도 찍었어?'하며 놀랄 것이다. 1930년대 미국을 휩쓸었던 대공황 이후, 중서부 농촌의 한 컨트리 가수가 한 소년과 함께 선술집을 전전하며 노래하는 삶..

원스 - 독립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다

2007년 가장 신선한 영화 중 한편으로서, 또한 독립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영화로서 [원스]가 가진 가치는 작지만 큰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비록 대대적인 성공은 아닐지라도 영화를 관람한 관객 대다수가 극찬을 했고, 유명배우와 감독이 없는 이 소박한 영화가 장기간 극장에서 상영되면서 롱런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원스]는 뭔가가 있어보이는 영화다. 비록 뒤늦게 가까스로 관람을 마쳤으나 차일피일 미루던 차에 리뷰를 작성하게 되었다. 1.음악영화 또는 뮤지컬? 사실 이 부분이 애매하긴하다. 달리 표현하자면 [원스]라는 영화는 뮤지컬과 음악영화의 경계선에 위치하고 있다. 음악이 영화속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많고, 특히나 90분이 채 안되는 짧은 러닝타임을 감안할 때 음악의 비중은 상당히 크다. 그럼에도 ..

영화/ㅇ 200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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