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특집 #3 [엑스맨]은 1편의 기획단계에서부터 이미 속편을 염두해 둔 작품이었다. 제작자들은 [엑스맨]이 007 시리즈 같은 프랜차이즈가 되길 희망했는데, '엑스맨' 원작의 역사와 무궁무진한 캐릭터의 숫자를 헤아려 볼때 이같은 희망은 단순한 꿈이 아니었다. [엑스맨] 1편이 예상 밖의 메가톤급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일부 관객들은 이 작품에서 무엇인가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러한 느낌은 이듬해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이 개봉되면서 더욱 분명해졌다. [엑스맨]은 풍부한 드라마와 지적인 흥분 요소가 잘 스며든 작품이었지만 결정적으로 슈퍼히어로물의 장르적 특징 중 하나인 스팩터클이 빈약했던 것이다. 따라서 브라이언 싱어의 다음 목표는 전편을 뛰어넘는 스팩터클과 보다 입체화 된 캐릭터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