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작열전(怪作列傳) No.138 필름 보존과 복원. 이는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국내 컨텐츠의 중요성에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한 한국 영화계의 숙원과제 중 하나입니다. 이미 영상자료원에서는 많은 고전 영화들을 복원하는데 성공했지만 그 복원의 수준이 해외의 '리마스터링' 판본과 비교되기엔 너무 열악한게 사실입니다. 일례로 원본 필름이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신동헌 감독의 [홍길동]을 스크린으로 관람할 수 있었던 건 가슴벅찬 경험이었지만 오프닝 크래딧에 '소년용자 홍길동'으로 소개되는 제목과 더불어 일본어로 된 스텝들의 이름을 봐야 한다는 사실은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 '최초의 극장 애니메이션'이 일본인에 의해 보존되고 있었으니까 말입니다. △ [홍길동]의 오프닝 타이틀. 한국어 홍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