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픽사, 드림웍스에 이어 폭스-블루스카이 연합이 헐리우드 3대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아성을 지키고 있는 건 28억 달러를 벌어들인 효자상품 [아이스 에이지] 효과에 상당부분을 기대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물량으로 승부하는 드림웍스나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디즈니-픽사에 비하면 폭스-블루스카이의 작품들은 어딘가 레디 메이드된 기성품의 냄새를 풍기거든요. [에픽- 숲속의 전설]도 마찬가지입니다. 숲속의 소인국에서 숲을 지키려는 리프맨들과 숲을 파괴하려는 보간족의 대결에 한 인간 소녀가 끼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에픽: 숲속의 전설]은 매우 전형적이면서도 전개가 뻔히 들여다보이는 작품입니다. 등장인물도 상투적이고 인간이 소인이 된다는 설정 또한 뤽 베송의 [아더와 미니모이] 같은 작품들에서 자주 반복되..